차준환
차준환이 2018년 12월23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8 KB금융 전국 남녀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2019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차준환(18·휘문고)이 시즌 두 번째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도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 부진을 극복하고 최종순위 6위로 마무리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차준환은 9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충칭에서 열린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4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86점, 구성점수(PCS) 78.00점을 받아 합계 152.86점을 획득했다. 전날 69.40점으로 쇼트프로그램 11위에 그쳤던 차준환은 총점 222.26점으로 참가 선수 12명 가운데 최종 순위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시즌 개인 최고점을 받으며 지난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더 파이어 위드인’에 맞춰 3번째로 연기를 펼친 차준환은 첫 과제로 이번 시즌 새로 장착한 쿼드러플(4회전) 플립 대신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들고 나왔다. 앞선 대회에서 재차 첫 과제에서부터 실수가 나왔던 터, 실수 없이 착지하며 안정적으로 가고자 하는 계산이 통하는듯 했으나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다. 이어진 쿼드러플 살코와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넘어지진 않았지만 착지 과정에서 실수가 나오며 역시 같은 판정을 받았다.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컴비네이션 점프는 깔끔히 소화했으나 후반부에 배치한 트리플 플립-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다시 회전수 부족 판정이 나왔다.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루프는 완벽히 뛰며 가산점을 챙겼다. 스핀 과제 3가지(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풋 싯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는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 4를 받았다.

지난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고 파이널까지 올라 3위를 차지한 차준환은 4대륙선수권 6위, 세계선수권 19위 등 이후 일정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아들며 막판 아쉬움을 남겼다. 명예회복을 다짐하며 시즌을 출발했으나 1차대회 최종 성적표는 총점 219.67점으로 참가 선수 12명 8위에 그쳤다. 당시와 비교하면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성적은 78.98점에서 69.40점으로 더 떨어졌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는 140.69점에서 152.69점까지 끌어올렸다. 아직 부츠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지만, 점프가 개선된 점에서 성과를 찾을 만하다.

한편 1위는 쿼드러플 점프를 두 차례 소화한 진보양(중국)에게 돌아갔다. 쇼트프로그램 2위(85.43점)으로 출발했으나 총점 261.52점으로 옌한(중국)과 최종 순위를 뒤집었다. 옌한(중국)은 249.45점으로 뒤따랐고, 마테오 리초(이탈리아)가 241.88점을 받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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