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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무한리필 돼지갈비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명륜당이 거짓·과장 광고로 적발됐다. 본사 직원과 가맹점주 간 1:1 자매결연을 통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하겠다는 강형준 명륜진사갈비 대표의 경영이념이 무색해졌다.
지난 14일 명륜진사갈비의 명륜당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명륜진사갈비는 전국 450여개의 가맹점 중 10곳이 식품 등에 표시광고에 대한 법률 제27조에 의해 ‘거짓·과장 광고’로 적발됐다. 소비자에게 고지 없이 돼지갈비를 목살과 앞다리살을 섞은 ‘목전지’와 섞어 판매했다는 이유에서다.
명륜진사갈비 본사는 가맹점주에 ‘돼지갈비 30%, 목전지 70%를 섞어 사용한다’는 문구를 부착하도록 교육해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으나 일부 가맹점주가 이를 누락했다고 해명했다.
본사의 해명에도 프랜차이즈 사업의 핵심인 ‘가맹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품질과 맛을 보장하기 위해 매장 관리, 위생, 서비스 등 기본 역량을 동일하게 제공해야한다.
가맹사업법에 따르면 가맹본부는 본사별 운영 지침을 매뉴얼로 제공하고 개점 교육을 통해 숙지시켜야 한다. 가맹사업자 역시 본사가 정한 필수 영업방침을 준수하고 이를 위반하면 계약 해지 등이 가능하다. 실제 명륜진사갈비 창업비용 안내서에도 가맹 교육에 따른 비용이 평당 12.5만원으로 계산돼 132.23㎡(40평)기준 5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명륜진사갈비는 2017년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 가맹 계약 매장 450호점을 돌파했으며 베트남 호치민에도 문을 열었다. 최근에는 필리핀 마닐라 지점도 계약했다.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본사 명륜당은 최근 피자, 닭갈비 프랜차이즈 사업 확대를 꾀하며 새로운 브랜드를 기획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매장 확대 속도에 비해 가맹사업자 관리는 부실하다는 평가다.
명륜진사갈비 가맹 관리 소홀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명륜진사갈비 한 점주는 구인공고 사이트에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를 게재하며 20대 여성은 채용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붙여 성차별 논란이 있었고, 단체 고객에 대한 응대가 미흡해 논란이 된 가맹점도 있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가맹본사는 소비자 만족과 메뉴의 균등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가맹점 관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하는 점주 관리가 소홀해질 경우 브랜드 경쟁력이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라며 “매장 위생 실태나 점주 관리는 구조적으로 프랜차이즈 본부의 경영·운영 관리 능력에 해당한다.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는 브랜드는 결국 국내 프랜차이즈 본부의 가맹점에 대한 통제력이 부족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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