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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경기 김포에서 23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돼지고기 가격에 다시 비상등이 켜졌다.
1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48시간 돼지 일시 이동 중지 조치로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돼지고기 경매가는 이 조치가 해제되면서 19일부터 안정을 되찾았지만, ASF 확진 판정이 또 나오면서 재상승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축산유통종합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23일 오후 8시 기준 전국(제주 제외) 도매시장에서 돼지고기 평균(등외제외) 경매 가격은 kg당 4824원을 기록했다.경기 김포 농장에서 추가로 나온 확진 판정으로 다시 돼지 이동중지명령이 내려진다면 출하가 중단되고, 이 경우 경매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돼지고기 수급 상황을 봐도 8월 말 기준 돼지 사육두수는 1227만 마리로 평년 대비 약 13% 많고 돼지고기 수입량과 재고량도 평년을 웃도는 상황이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도매가 상승에 따른 소매가 연쇄 상승은 물론 소비 위축에 따른 매출 타격도 피할 수 없다.
정부가 전국 양돈 농가 안팎을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최초 발생 이후 잠복기가 4∼19일인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추가 발생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황이다. 실제 중국에서는 지난해 4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이후 돼지고깃값이 40% 넘게 급등했다. 국내에서도 2011년과 2017년 구제역 파동 당시 돼지고기 공급량이 줄면서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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