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차준환이 지난해 12월2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8 KB금융 전국 남녀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2019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배우근기자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18·휘문고)이 2019~2020시즌 첫 경기에서 4회전 점프에 어려움을 겪으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차준환은 14일 캐나다 오크빌 식스틴 마일 스포츠 콤플레스에서 열린 ‘2019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4.58점, 프로그램 구성 점수(PCS) 39.65점을 얻어 합계 84.23점을 기록했다. 이 점수는 이번 대회 남자 싱글 참가자 12명 중 4위에 해당한다. 1위는 2014년 소치 대회와 지난해 평창 대회에서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일본의 하뉴 유즈루(98.38점)가 차지했다. 프랑스에서 온 케빈 아이모스(94.76점)가 2위, 캐나다 국가대표 키건 메싱(89.57점)이 3위를 각가 차지했다.

아르헨티나의 탱고 거장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믹스 곡을 새 시즌 쇼트프로그램 믹스 곡으로 선택한 차준환은 두 번의 4회전 점프 연기에서 실수가 나와 점수 획득에 애를 먹었다. 첫 과제였던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13.06)에서 회전수 부족으로 수행점수(GOE) 2.13점 감점을 당한 차준환은 이어진 쿼드러플 토루프 단독 점프(기본점수 9.50)에서도 GOE가 0.95점 깎였다. 체인지 풋 싯스핀을 레벨 4로 처리하며 기운을 차린 차준환은 연기 후반부에 펼쳐 기본점수가 10% 올라가는 트리플 악셀에서 GOE 1.76을 따냈다. 그러나 마지막 두 과제인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이 각각 레벨 3와 레벨2에 그쳐 결과적으로 좋은 점수가 나오질 않았다.

차준환의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은 지난 2월 미국 애너하임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받은 97.33점이다. 차준환은 지난해에도 시즌 첫 대회로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에 나섰는데 90.56점으로 하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15일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친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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