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유경아 기자] 은행권에서 ‘혁신 금융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와닿는 서비스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로 각각 알뜰폰 서비스와 드라이브-스루(Drive-Thru·DT) 환전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민은행에서 선보이는 가칭 ‘KB알뜰폰’의 정식 이름으로는 ▲리브폰 ▲스타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말, 늦어도 올해 안에 출시하기 위해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통신과 금융의 융합”이라며 “일각에서 골목상권 침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기존 알뜰폰 판매 서비스와는 다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 선보인 알뜰폰 판매는 국민은행이 처음이 아니다. 농협중앙회도 지난 2013년 일부 지역 유통센터에서 알뜰폰을 판매한 바 있다.
이번에 국민은행에서 준비 중인 알뜰폰 서비스는 통신에 금융 서비스를 더한 것으로, 여러가지 금융 혜택을 더한 게 특징이다. 금융 거래 방식을 다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통신사 본인인증’이나 공인인증서 같은 번거로운 인증 절차 없이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통신 요금에 대한 할인 혜택 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국민은행에서 정기예금 거래나 통신 제휴 카드 등으로 통신요금을 결제할 경우 통신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 할부 이자를 은행 거래 실적에 기반해 차등 적용, 국민은행과 오래 거래한 소비자일수록 혜택 폭도 커질 전망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과 카드 외에도 KB금융그룹 계열사와 일정 금액 이상 주식 거래시, 자동차보험 가입시 통신요금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전 계열사의 스마트폰 앱 서비스를 이용 해도 통신요금이 할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에서 연내 선보일 계획인 ‘드라이브-스루 환전 서비스’는 스타벅스나 맥도날드 등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갖춘 곳에서 환전 신청한 외화를 수령하는 방식이다. 차량으로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주차 공간이 확보된 매장을 갖춘 제휴사를 찾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외식업 매장과 함께 주유소 등도 후보군 중 하나다.
이 서비스는 우리은행의 모바일 뱅킹 ‘위비뱅크’에서 미리 환전이나 현금인출을 신청해두고 우리은행 제휴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방문해 수령하면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제휴처를 섭외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금융과 유통의 결합인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제휴처가 없어 제휴사를 찾는 게 다소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연내 출시를 위해 제휴사 선정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yook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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