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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정수 기자]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 비용이 전국 각 의원마다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급보다도 더 비싼 경우도 있었다.
이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료법’에 따라 전국 2056개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차 비급여 진료비용 표본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220개 비급여 진료 항목 중 상당수가 항목별 평균금액과 최고금액 간 가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7개 권역에서는 서울지역이 대체로 타 지역보다 비급여 진료비용이 높았다. 눈 계측검사, 광중합형 복합레진충전, 추나요법 등 일부 항목은 지역별로 큰 가격차를 보였다.
그간 비급여 진료비용은 병원급 기관 이상에서만 공개됐다. 그러나 전체 의료기관 94.2%가 의원급이고, 외래 진료는 4명 중 3명이 의원을 이용하고 있어 의원급까지 확대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복지부는 공개에 따른 실효성 등을 파악하고자 지난해 서울, 경기 지역에 이어 올해에는 전국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급여 진료비용 송수신시스템을 이용해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비급여 진료비용 현황조사를 시범사업 형태로 확대·진행할 예정이다.
고형우 보건복지부 의료보장관리과장은 “지난해부터 2회에 걸쳐 진행된 표본조사를 통해 의원급도 병원급과 동일하게 큰 가격차를 보이고, 일부 항목에서는 병원급보다 더 높은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소한 비급여 공개항목에 대해서는 병·의원 구분 없이 가격을 비교해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역, 세부 진료계열 등을 고려한 확률비례 계통추출 방식으로 표본기관을 선정하여 현행 병원급 공개항목에 대해 시스템 등을 이용해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4일까지 2주간 실시됐다.
lee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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