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신입사관 구해령' 차은우가 서양 오랑캐를 숨겨준 사실을 직접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에서는 이태(김민상 분)에게 서양 오랑캐를 풀어준 사람이 자신임을 고백하는 이림(차은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모화는 구해령을 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과거 자신의 스승 집에 있었던 어린 구해령이 떠올랐던 것. 그러나 모화는 "죄송하다"는 말만 남긴 채 자리를 떴다. 구재경(공정환 분) 역시 모화와 아는 사이냐고 묻는 구해령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돌아섰다.


혼자 남은 모화는 20년 전 궁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자신을 구해준 옛 스승을 떠올렸다. 모화의 스승은 노비 생활을 하던 모화에게 먼저 손을 내밀며 "네가 어찌 태어났든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내 곁에서 귀한 사람이 되어달라"고 부탁했었다.


이어 모화는 구재경과의 20년 전 만남도 회상했다. 구재경과 모화는 어린 시절 함께 서래원에서 의술을 공부해 왔으며, 모화는 뛰어난 실력으로 환자를 구한 적도 있었다. 이제서야 모든 것을 기억해낸 모화는 구해령의 집 앞에서 입을 틀어막은 채 오열했다.


이림과 구해령에게는 금방 위기가 닥쳤다. 이림의 처소에 포졸들이 모두 보초를 서기 시작한 것. 왕실 측에서는 서양 오랑캐를 잡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허삼보(성지루 분)는 서양인을 내보내자고 주장했으나, 허삼보를 제외한 궁녀들과 이림은 이를 반대했다.


이들은 구해령의 지시 아래 서양인을 내보내는 대신 포졸들을 처소 밖으로 쫓아낼 계획을 세웠다. 허삼보와 궁녀들은 오랑캐를 목격했다며 과장된 소문을 내기 시작했고, 이 소문은 궁궐 밖까지 빠르게 퍼졌다. 결국, 궐 안의 모든 포졸들은 서양인을 잡기 위해 궐 밖까지 출두했다. 서양인은 이림으로 위장한 뒤 무사히 궐 밖으로 나가는 데 성공했다. 서양인은 구해령 앞에 편지 한 통을 남긴 채 어딘가로 사라졌다.


서양인은 "이렇게 가버려서 미안하다. 나 장사치 아니다"며 진실을 고백했다. 그는 "우리 형이 조선에 있다. 어릴 때 집을 떠났는데 돌아오지 않아 찾으러 왔다. 나는 처음부터 죽을 각오로 왔지만 너희는 그럴 필요 없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형이 있는 곳인 '새벽이 오는 곳'을 알고 있는 것 만으로도 위험하다는 내용을 함께 덧붙였다.


서양인이 찾아간 곳은 바로 모화였다. 모화의 스승이 바로 이 서양인의 형이었던 것. 그는 "의원님과 많이 비슷하다. 몇 년 간 그분 밑에서 의술을 배워서 얼굴을 기억한다"며 웃었다. 이어 서양인은 모화에게 형의 무덤으로 데려다 달라고 요청했다. 모화는 스승이 죽음을 맞이한 곳에 그를 데려가 눈물을 흘렸다.


이태(김민상 분)는 서양인을 잡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내렸다. 오랑캐를 숨겨준 이들이 오랑캐를 데려오지 않으면, 의금부로 잡혀간 천주교 신자들을 모두 참형에 처하겠다고 한 것. 이에 이림은 이태를 찾아가겠다고 결심했다.


이림은 자신을 막아서는 허삼보에게 "잡혀간 이들이 모두 73명이다. 내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이들이 모두 죽는다"며 이태를 찾아가기로 마음 먹었다. 이를 지켜보던 구해령은 "제가 입시하겠다"며 이림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림은 자신을 막아서는 허삼보에게 "잡혀간 이들이 모두 73명이다. 내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이들이 모두 죽는다"며 이태를 찾아가기로 마음 먹었다. 이를 지켜보던 구해령은 "제가 입시하겠다"며 이림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어 두 사람은 이태 앞에 섰다. 이림은 "천주학 사람들을 풀어달라. 이방인을 도운 사람은 저이니 제게 벌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이태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림에게 책을 던지며 "네 놈은 태생부터 잘못됐다. 썩어 빠진 뿌리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태는 "천주쟁이들을 모두 참형에 처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이진(박기웅 분)은 이태의 명을 거역하고 의금부에 잡힌 천주교 신자들을 모두 풀어줬다. 이태는 곧바로 이진을 찾아갔으나, 뒤이어 등장한 대비(김여진 분)의 만류로 한 번 물러섰다.


성서권(지건우 분)은 민우원(이지훈 분)에게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세자에게 천주학 동지들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렇지 않으면 도원대군께서 오랑캐를 지켜준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고 털어놨다. 사책을 이용해 정책에 개입했다는 사실에 민우원은 크게 실망했다. 이태는 이림을 혼인시키고자 그의 정혼자를 찾겠다고 직접 선언했다.


한편 '신입사관 구해령'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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