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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유망주 멀티플레이어 채은성(24)이 자신의 프로무대 첫 홈런을 인사이드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으로 장식했다.
채은성은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6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윤규진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147㎞짜리 높은 직구를 쳐내 중견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피에는 채은성의 뜬공을 잡으려고 전진한 뒤 어정쩡한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타구를 뒤쪽으로 흘려보냈다.
피에의 뒤로 빠져나가는 공이 가운데 담장까지 떼굴떼굴 굴러가는 사이, 채은성은 1루와 2루를 돌아 3루를 향했다. 한화 좌익수 최진행의 백업 수비가 늦고 중계 플레이도 빠르지 않은 것을 본 LG 최태원 주루코치는 오른쪽 팔을 크게 돌렸다. 채은성에게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채은성은 송구가 포수 정범모에 닿기 전에 슬라이딩하며 손으로 홈플레이트를 쓸었다.
채은성은 2009년 LG에 신고선수로 입단해 올해 처음 1군 무대에 진입했고 전날까지 타율 0.404(52타수 21안타)로 활약했지만 홈런을 기록하지는 못했었다. 프로 데뷔 이후 첫 홈런이 인사이드파크 홈런으로 만들어졌다. 시즌 1호이자 통산 67호 기록이다.
대전 | 박정욱기자 jwp9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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