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가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지인과 나눴던 대화가 공개됐다.
3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이하 '뉴스쇼')에는 황하나의 마약 의혹에 관해 최초 보도한 박창민 기자가 출연했다.
박 기자는 "황하나가 미국 유학 시절부터 마약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 지난 2011년 대마 흡연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거로 파악된다"며 "2015년 마약 관련 처벌을 받은 조 씨의 판결문에 '황하나' 이름이 8번 정도 등장했다. '(황하나가) 처벌을 받지 않았을까' 의문이 들어 찾아봤는데 판결문을 찾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함께 공개된 황하나의 녹취록에는 "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까지 만나고 오는 길이거든. 내가 사진도 올렸지만 그냥 민원실이 아니야. 경제팀도 아니고 사회부서팀도 아니야", "부장검사? 야, 우리 삼촌이랑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베프(베스트 프렌드)야", "우리 엄마랑 아빠가 만약에 이 문제에 개입했어. XX(블로거)이랑 싸워. 누가 이길 것 같아?" 등의 내용이 담겼다.
황하나는 2015년 12월 지인과 나눈 메시지에서 '사고 치면 뒤처리는 엄마가 해 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박 기자는 "해당 메시지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시점에 주고받은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꼬집었다.
한편, 황하나는 2009년 서울 압구정에서 지인들과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 | 황하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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