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탈모를 고민하고 있다면 한 번쯤은 ‘두피열’이 탈모를 유발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이전에는 탈모가 생기는 이유가 ‘유전’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두피열이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유는 무엇이며, 두피열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인의 탈모원인으로 지목되는 두피열은 탈모환자의 대부분이 경험하는 탈모동반증상 중 하나다. 실제 발머스한의원의 연구논문 ‘탈모증 유발요인과 치료 효과에 대한 후향적 연구’에 따르면, 탈모치료를 위해 내원한 남성환자의 99.6%, 여성환자의 95.5%가 두피열 증상을 호소했다.

스트레스 과다, 수면 부족, 과로, 음주, 불규칙한 식습관 등 부적절한 생활습관을 반복하면 자율신경계, 호르몬계, 면역계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부신기능이 저하돼 체열불균형 상태가 된다. 이로 인해 열이 두피로 몰리는 두피열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두피열은 두피 유·수분 균형을 무너뜨려 피지 과다, 건조, 염증 등의 다양한 두피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두피열 상태가 오래가면 모공이 넓어지고 모발 생장주기가 짧아져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체열불균형 상태는 전반적인 건강 저하의 원인이기에 탈모뿐만 아니라 안구 건조, 만성 피로, 비염, 두통, 수족냉증, 소화불량, 하복냉증 등 다양한 동반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탈모치료는 몸속 문제를 바로잡아 두피열을 내리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머스한의원 목동점 신현진 원장은 “현대인의 탈모원인이 두피열로 지목되면서 두피열 내리는 법이나 두피관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탈모관리를 시도하는 사람이 늘었다. 두피열로 나타난 탈모는 원인을 바로잡는 치료와 함께 올바른 관리를 병행한다면 치료 예후를 좋게 만들 수 있다”면서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은 두피열 내리는 법에 도움 될 수 있다 조언했다.

첫 번째, 혈액순환 촉진을 위해 각탕이나 족탕, 반신욕을 한다. 상체와 머리는 차갑게 하고 하체와 발은 따뜻하게 하면 체내 노폐물과 독소 배출을 도울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 촉진을 도와 두피로 몰린 열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반신욕 전에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명치 이하만 물에 담그고 팔과 손도 물에 닿지 않도록 한다. 반신욕은 2~30분가량이 진행하는 것이 적당하다.

두 번째, 두피 혈액순환을 위해 두피마사지를 꾸준히 한다. 두피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두피 건강 증진은 물론 모발 영양 공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두피마사지를 할 때는 손톱이 아닌 손가락 끝 지문을 이용해 두피를 가볍게 두드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일 5분 정도 꾸준히 마사지하면 된다.

세 번째, 매일 7시간 이상 충분히 숙면한다. 인체는 낮에는 일하기 위해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열을 발생한다. 밤에는 수면을 통해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회복하고 열을 식히는데, 수면시간이 부족할 경우에는 제 기능을 못 해 체내 열이 과다해질 수 있다. 따라서 최소 7시간 이상 자는 것이 바람직하며, 숙면을 위해 어둡고 조용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도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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