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지난주 갑작스러운 폭설로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진 데 이어, 오늘은 서울, 경기 등 중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며 많은 양의 눈이 계속됐다. 이번 폭설은 ‘눈 없는 1월’이던 지난달과 상당히 대비되는 모습으로, 굵은 눈과 추운 날씨가 계속되며 경직된 근육과 관절, 미끄러운 노면으로 인해 낙상 사고 발생률 또한 증가하고 있다. 눈이 쌓이지 않고 녹은 경우에도 길이 얼어 빙판길이 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이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넘어져 뼈와 근육, 즉 근골격계에 상처를 입는 사고를 말한다. 주로 50대 이후 여성 및 중, 장년층이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특히 눈이 많이 내릴 때는 젊은 층도 자주 낙상 사고를 당하며 해마다 사고 발생률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2011년~2015년 낙상으로 입원한 환자 중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철 낙상 사고 발생 비율이 11% 높았으며 비교적 가벼운 타박상부터, 심할 경우 골절까지 일으키는 만큼 야외 활동 시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골절은 외부의 충격에 의해 뼈의 연속성이 소실된 상태로 외상, 고령화(골다공증성) 등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골다공증으로 인대 및 뼈의 구조가 약해진 50대 이후 여성, 중장년층에게 낙상은 골절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 치유를 유도하는 경우 보조기를 착용하는 치료를 진행하며, 자연 치유가 어려울 때는 뼈를 맞추고 금속핀이나 나사, 금속판 등을 이용해 골절 부위를 고정해 뼈의 치유를 돕는 골절 수술로 치료를 진행한다.
골절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골절편 전위가 심해 보존적 치료 시 불유합 가능성이 높은 경우, 관절을 포함한 골절인 경우, 신경 및 혈관의 손상이 있는 경우, 연부 조직이 삽입되어 계속적인 골절편의 분리가 있는 경우, 골절 후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불유합이 지속되는 경우 등이 있다.
이에 대해 인천 청라국제병원 이상호 원장은 “낙상 사고로 인한 골절은 예방이 최우선으로, 뼈가 약한 노인들은 단순 낙상만으로도 큰 골절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외출 시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면 근육과 인대가 이완돼 다칠 위험이 줄어든다”며 “높은 골밀도 유지를 위해서는 뼈 건강을 위해 칼슘을 많이 섭취하고, 나트륨과 카페인의 과도한 섭취는 줄이는 관리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여성의 경우, 50세 전후 완경으로 인해 에스트로겐의 양이 줄고 골밀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50세 이후 1~2년에 한 번씩 골밀도 검사를 받으며 뼈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낙상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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