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아이돌룸' 그룹 위너 송민호가 물오른 예능감과 솔직한 입담을 마음껏 발산했다. 래퍼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카리스마도 내뿜었다.


2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룸'에는 첫 솔로 정규앨범 '엑스엑스(XX)'로 돌아온 송민호가 출연했다.


송민호는 "솔로로 컴백을 하게 됐다. 잘 부탁드린다"며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MC 정형돈은 "어린 친구들은 예능인으로 알 것 같다"며 '신서유기' 속 활약을 언급했다. 그러자 송민호는 "이번 '신서유기'에서 활약을 잘 못한 것 같다. 피오가 실제로 제 친구인데, 피오가 합류하면서 제 캐릭터를 빼앗았다. 그 친구가 많이 깨끗하더라. 친구 자리는 건드리는 게 아닌데"라고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송민호는 "위너 멤버들이 솔로 활동을 응원해줬다. 어젠 승훈이 형이 커피를 들고 촬영장을 방문해주기도 했다"고 알렸다. 송민호는 "팀 내에서 가장 센스가 좋은 멤버는 누구냐"는 질문에 "제가 가장 좋은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또 "뉴스나 상식의 주제로 대화를 할 때 가장 안 통하는 멤버는 누구냐"는 질문에 "진우 형이다. 저는 항상 잘 체크하고 정보에 민감하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정형돈은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갑작스레 질문을 건넸고, 송민호는 진지한 표정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을 대신했다.


송민호는 솔로 앨범 '엑스엑스'에 대해 "전곡이 11개에 달하는데 모두 프로듀싱을 했다"고 소개했다. 또 타이틀곡 '아낙네'에 대해서는 "한 여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았다. 사운드적으로 독특하다. 뽕 느낌이 나고 소양강 처녀 스웩을 담았다"고 전했다. 이어 스튜디오에서 라이브로 '아낙네' 1절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MC 정형돈, 데프콘는 송민호가 그동안 그린 작품들이 소개되자 감탄했다. 송민호는 "팬사인회에서 팬분들이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시기도 한다. 그래서 5초 안에 그려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MC들은 특정 인물을 제시할 테니 1분 스케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첫 번째로는 정형돈, 데프콘 두 MC의 얼굴을 그려달라는 부탁이었고, 두 번째는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를 그려달라고 제안했다. 송민호는 1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각 인물들의 특징을 살려 완벽하게 표현했다. 송민호는 양현석 그림을 보며 "귀를 모자 안쪽으로 넣는 게 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정글의 법칙'에 출연하고 싶다는 송민호를 위해 엄청난 양의 미꾸라지를 준비했다. 통 속의 미꾸라지를 손으로 직접 잡아 다른 통에 옮기라는 것. 송민호는 "얘 수염 났어요. 미치겠다"며 난감한 기색을 표했고, 미꾸라지에게 호통을 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몇 차례 도전 끝에 송민호는 한 마리를 낚는데 성공했다.


송민호는 훈훈 케미 요정으로 같은 멤버 이승훈과 블락비 피오가 등장해 깜짝 놀랐다. 송민호는 "피오와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다"고 밝혔다. 피오는 "제가 픽업한 친구다. 입학식 날에 노란 머리를 하고 와서 애들이 친해지기 어려워했는데 내가 먼저 친해지자고 했다"며 친해진 계기를 설명했다.


정형돈은 피오에게 "앞서 송민호가 말하길, 피오가 자신의 밥그릇을 빼앗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송민호도 "친구 밥그릇 뺏는 거 아니다"며 거들었지만, 피오는 "지 밥그릇은 지가 챙겨야지"라고 답해 폭소를 안겼다.


정형돈은 피오와 송민호에게 "서로의 얼굴을 평가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이승훈은 "민호가 제게 한 말이 있다. 고등학교 때는 피오가 인기 많았는데 지금은 자신이 더 낫다고 하더라"고 폭로했다. 피오는 송민호를 보며 "약간 연예인 병에 걸린 것 같다. 안타까운데 수그러들면 얘기하려 했다"고 반응했다.


한편, '아이돌룸'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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