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故 김주혁의 생전 소속사 대표였던 김동식 대표가 떠나간 이를 그리워했다.

나무엑터스 김동식 대표는 30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주혁을 향한 그리움을 글로 표현했다.


김동식 대표는 "서산 주혁이 산소에 다녀오는 길"이라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앞서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 삼성동에서 김주혁이 운전하던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김주혁은 세상을 떠났다.


김 대표는 "어느덧 이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주혁이를 보내고 유난히 춥고 허전한 겨울을 보내고 또 100년만의 폭염이었다는 여름을 보내고 이렇게 다시 마주하기 싫었던 10월 30일이다"라며 김주혁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김주혁의 추모식에 관해 언급했다. 김 대표는 "오늘 저녁 마련한 추모식은 주혁이를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그곳에서나마 행복하길 바라는 동료, 지인, 팬 분들이 모여 처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만든 자리"라며 "생전에 생일 파티해본적 없을만큼 자기를 위해 자리 만드는 걸 몹시 부끄러워했던 주혁이라서 오늘 이 자리 그놈은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뭐라 할지도 모르겠다. 너무 슬퍼하지 않으려고 한다. 너무 슬퍼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남겼다.


이어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실 텐데. 인사 말씀을 올릴 때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ㅅ해야할지 이 자리에 모여서 유감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주혁이는 자기를 위해 모여주시고 그리워해주시고 추모해주시는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무엑터스는 고인의 1주기를 맞아 서울 모처에서 추모식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김동식 대표가 올린 글 전문


서산 주혁이 산소에 다녀오는 길 입니다.


어느덧 이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주혁이를 보내고 유난히 춥고 허전한 겨울을 보내고 또 100년만의 폭염이었다는 여름을 보내고 이렇게 다시 마주하기 싫었던 10월30일 입니다.


작년 이맘때 주혁이는 서울 어워즈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고 올해 지난주 대종상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작년 오늘 고등학생이었던 제딸은 대학생이 됐고 올해도 변함없이 한국프로야구는 플레이오프가 시작됐습니다.


세상은 이렇듯 변함없이 아무일도 없단듯이 흘러가고 있는데.... 이 세상에 주혁이만 제곁에 없다는 것이 아직도믿겨지지 않습니다.


오늘 저녁에 마련한 추모식은 저나 종도형을 포함해서 주혁이를 사랑하고 주혁이를 그리워하고 주혁이가 그곳에서나마 행복하길 바라는 동료, 지인, 팬 분들이 모여 추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만든 자리입니다.


생전에 생일 파티해본적 없을만큼 자기를 위해 자리를 만드는것을 몹시 부끄러워했던 주혁이라서 오늘 이 자리 그놈은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뭐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슬퍼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너무 슬퍼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오늘 저녁 그 자리에 많은분들이 참석해주실텐데 인사말씀을 올릴때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해야할지 이자리에 모여서 유감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주혁이는 자기를 위해 모여주시고 그리워해주시고 추모해주시는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하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2018년 1주기...보고싶다. 내 동생 김주혁


purin@sportsseoul.com


사진 | 김동식 대표 인스타그램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