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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SK텔레콤이 KT에 이어 ‘와이브로(WiBro)’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KT가 지난 9월30일자로 와이브로 서비스를 종료한 데 이어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만 서비스를 하고, 순차적으로 기존 가입자의 LTE 전환을 지원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와이브로 서비스를 종료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를 시작했다. 현재 SK텔레콤 와이브로 가입자 수는 1만7000명 수준이다.
와이브로는 순수 국내 무선통신기술로 지난 2006년 6월 KT와 SK텔레콤이 상용화했지만 음영지역이 넓어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1년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상용화에 밀려 시장 확대에 실패했다. 그러나 와이브로 서비스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 하에 세계 주요국에 수출돼 국내 통신장비 산업 활성화를 견인해왔고, 다양한 통신 관련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국내 제조사의 기술개발에 기여해왔다.
SK텔레콤은 관계자는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와 관련해 “LTE·5G 등 대체기술 진화와 와이브로 단말·장비의 생산 및 공급 부족, 해외 사업자 및 국내 가입자 지속 감소 등의 이유로 정상적인 서비스를 유지하기에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에 앞서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기존 가입자가 불편 없이 데이터 통신을 지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기존 가입자가 LTE 전환 시 ‘T포켓파이’ 단말을 무료 증정한다. 또 추가 요금 부담 없이 T포켓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 보호 요금제를 신설, 가입 시점부터 2년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은 기존 가입자가 LTE 전환 또는 서비스 해지 시 기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을 전부 면제할 방침이다.
양맹석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 과정에서 기존 가입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고객 안내,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가 다가올 5G 시대에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선보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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