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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이서진이 연기와 여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서진은 데뷔 이후 ‘차도남’, ‘엄친아’의 도회적인 이미지가 돋보였던 배우였다. 하지만 tvN ‘삼시세끼’와 ‘꽃보다 할배’ 시리즈에 출연하며 보다 친숙하면서도 따뜻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다가올 수 있었다.
그런 이서진이 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왔다. 이서진은 영화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에서 ‘사랑꾼’ 꽃중년 준모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이에 이서진은 “이재규 감독이 ‘서진 씨가 원래 하던 대로, 하고 싶은 대로 연기 하라’고 했다. 워낙 내 원래 모습을 잘 아는 사람이다. 그만큼 캐릭터와 잘 맞아 떨어져 다행이다. 이재규 감독에 대해 더 믿음이 가게된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까칠하면서도 자상하게 챙겨주는 이른바 ‘츤데레’라는 수식어가 자신을 따라다니는 것에 대해 그는 “원래 까칠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예전에는 안 좋게 보셨다. 그런데 시대가 변하더라. 나영석 PD와도 처음부터 하려한 것도 아니고 속아서 간 것이다. 방송에서 착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잘 몰랐다.(웃음) ‘이게 무슨 방송이야. 여행 다니는게’라 말했는데 나영석 PD가 잘 읽은 것 같다. 친했던 사람들은 내 원래 모습을 사람들이 이제 알게 된 것이라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서진은 ‘꽃보다 할배’ 시리즈에서 선배 배우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센스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외국 여행을 많이 한 것도 있겠지만 선생님들과 여행을 할수록 알아가는 부분이 많다. 맞춰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 누구나 다 그렇게 될 것 같다. 선생님들이 너무 좋으신 분들이고 내게 의지하시니 책임감이 쌓이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서진은 “‘꽃보다 할배’는 너무 힘들다. 그 나라에 뭐가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시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선생님들이 주인공이신 만큼 나는 서포트 하는 입장이라 생각한다”고 솔직 담백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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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해 ‘까칠하다’고 표현하지만 데뷔 20년차가 된 이서진에게는 여유가 가득하다. 그는 “어릴 땐 더 까칠했는데 40대가 되며 생활이 여유로워지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조급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었다. 선생님들은 늘 여유 있으시고 편안해 보이시더라. 누군가 선생님들께 배운 점이 없냐고 물었는데 이런 여유가 선생님들을 보며 스며들은 것 같다”고 ‘꽃보다 할배’를 통해 익힌 여유에 대해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 더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나이라 생각한다. 어릴 때는 역할이 한정됐는데 이제는 그것을 벗어난 나이기에 더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주인공에 연연하지도 않고 더 재밌는 역할이 많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서진은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OCN 새 드라마 ‘트랩’에 출연하며 성동일과 연기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그는 “반전이 있는 캐릭터다. 이젠 좀 더 다양하게 연기를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여전한 의욕을 드러낸 이서진은 앞으로 하고 싶은 연기에 대해 “가족, 멜로 장르는 빼고 보려 한다. 어렸을 때 많이 했었고 멜로를 할 나이가 지난 것 같다. 어린 여배우와 함께 멜로를 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아무래도 아직 난 결혼도 안 해봤고 자녀도 없기에 가족 드라마는 안 어울릴 것 같다. 그래서 장르물을 하는 것이 훨씬 편하고 좋을 것 같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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