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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엠넷 ‘고등래퍼’의 참가자이자 힙합 크루 키프클랜의 수장인 래퍼 김윤호가 래퍼 옌자민이란 이름으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최근 만난 그는 “‘고등래퍼’라는 따뜻한 플랫폼에서는 ‘방송의 힘’으로 좋게 평가됐다. 프로의 세계는 냉철하지 않나. 어떤 평가를 받을지 두려움은 있지만 기분이 좋다. 프로의 세계에서 곡을 내며 프로들과 경쟁하는 건 내 오랜 꿈이었다”는 포부를 밝혔다.
옌자민은 브랜뉴뮤직과 전속 계약 후 최근 데뷔 싱글 ‘트레블 온 마이 마인드(Travel On My Mind)’를 발표했다. 앨범의 전체를 꿰뚫는 주제는 ‘여행’이다. 첫 번째 곡인 ‘홀라(HOLA)’는 옌자민이 지난 8월 다녀온 스페인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라틴 베이스의 힙합곡이다. 스페인 여행을 통해 자신이 직접 담아온 사진들로 싱글의 커버 아트워크도 꾸몄다.
데뷔 싱글 테마를 ‘여행’으로 잡은 데 대해 옌자민은 “여행을 테마로 잡은 건 뻔한 주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제이긴 하지만 힙합에서 뻔한 주제는 아니다. 그래서 첫 단추로 삼은 것도 있다. ‘내가 제일 잘한다’ 류의 가사는 식상하다고 느꼈다. 회사와 계약하고 간 첫 여행지가 스페인 여행이어서, 첫곡 ‘홀라’에 그 내용을 반영하게 됐다. 회사 프로듀서들이 ‘첫 앨범에서 남들이 하지 않는 다른 시도를 하려고 하는 점이 보기 좋다’고 칭찬해줘 좋았다”고 소개했다.
스페인에서 그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등을 돌며 틈틈이 메모를 했다. 건물, 미술관 등을 둘러보며 음악적 영감을 받았다. 그의 스마트폰엔 ‘프라도 미술관. 죄악의 도시, 쾌락의 도시’ ‘화가 벨라스케스, 특징은 명암과 순간 포착, 그림으로 소통하는게 인상 깊었다’, ‘고야, 나중에 우울한 그림, 사회 비평, 사회 고발’ 등의 메모가 여전히 남아있었다.
그는 “여행을 하면 일상의 치열함에서 벗어나 뭔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여러 생각을 메모해 놓았다가 가사의 주제에 반영한다. 주제로 ‘여행’을 직접적으로 다룰 수도 있지만 여행 하면서 드는 생각들도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데뷔곡 ‘홀라’에 대해 그는 “스페인에서 느끼고, 얻은 영감을 풀어서 쓴 곡이라 스페인을 다녀오신 분이 들으면 추억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스페인을 가보고 싶은 분이 들으면 스페인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여행하는 한 나라 단위로 앨범을 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어린 시절 친구가 사는 호주를 다음 여행지로 계획 중인데 다음 앨범은 호주가 될 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데뷔 싱글에 담긴 다른 곡 ‘플라시보’는 현재 한국 힙합씬에서 가장 어리고 핫한 크루인 키프클랜에서 옌자민과 함께 활동하는 김하온, 빈첸, 웹스터 비, 김민규, 방재민, 메이어 수, 조웅 등 멤버 전원이 모여 만든 곡이다. 옌자민은 “데뷔싱글이니 내가 속한 크루의 집단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면 멋질 것 같아서 수록했다”고 소개했다.
‘고등래퍼 출신’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그는 “양날의 검이다. 많은 이들이 본 프로그램 출신이라 축복받았고, 감사하지만 신기루 같은 인기와 관심이 갑자기 찾아왔다가 금세 사라질 때 상처를 받기도 했다”며 “힙합을 사랑하는 사람 누구에게도 인정받고, 사랑받는 래퍼가 되고 싶다”고 의욕을 다졌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브랜뉴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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