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배우 조인성이 매거진 '에스콰이어'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조인성과 '에스콰이어'의 커버스토리에는 아메리칸 패션 브랜드 폴로 랄프 로렌이 함께했다. 조인성은 폴로 랄프 로렌의 트렌디한 스타일부터 클래식한 스타일까지 두루 소화했다. 특히 캐멀색 코트 착장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한 컷에서는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추석흥행대전의 승자는 조인성이었고 영화 '안시성'이었다. 조인성이 성주 양만춘을 연기한 전쟁 블록버스터 '안시성'은 개봉 13일만인 1일까지 누적 관객 수 450만 명을 기록했다. 조인성은 마지막 순간까지 '안시성' 출연을 놓고 고뇌를 거듭했었다. 그는 "처음 노희경 작가님과 작품을 할 때도 그랬어요. '할까 말까?' 한참을 망설였어요. 결국, 노희경 작가님과 그 뒤로 세 작품을 함께 했어요. '안시성'도 내가 피해가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고 싶으면서 피하고 싶었구나. 그래서 결정했죠. 그때부터 쭉 여기까지 온 거예요"라고 소회를 밝혔다.


1998년 12월 28일 패션 광고 촬영에서 모델로 데뷔한 그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안시성'이 그에게 더욱 특별한 이유다. 그는 "저는 늘 강압적이고 엄숙한 카리스마를 내세우는 리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나이를 먹고 모임의 형이 되고 현장의 리더 역할을 하게 되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내가 앉은 이 테이블이 자유로웠으면 좋겠다고. 묻지 않아도 서로 말하는 그런 분위기였으면 좋겠다고"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톱스타로서 대중의 관심 속에서 살아온 그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저는 교만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 사실 교만했어요. 한 5년 전까지만 해도 그랬어요. 그러다가 완전히 깨졌어요. 지금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이 순간에 아무 일도 없다는 게 정말 중요한 거예요. 지금 저는 아무 일도 없거든요. 그게 행복이더라고요. 이 순간의 결과와 상관없이 최악의 경우가 아니라는 것만 해도 행복한 상태인 거예요"라며 현재의 삶에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조인성의 화보와 인터뷰는 '에스콰이어' 10월호와 에스콰이어 디지털에서 만날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


사진 l '에스콰이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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