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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하루 연장될 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하루 연장할 것을 한국 정부에 제안해 왔다고 청와대가 21일 밝힌 것.
이번 방북에 동행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측 관계자에게 이런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측 관계자가 ‘문 대통령이 삼지연 초대소에 올라갔다 내려와 혹시라도 더 머무를 수 있으니 특별히 준비를 해놓으라’라는 얘기를 듣고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우리 쪽 사정으로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우리 측 사정’에 대해서는 “원래 우리 쪽은 2박 3일을 생각했던 것 같다. 북쪽에서는 손님을 맞이하는 입장에서 호의를 갖고 여러 사정에 대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9일 백화원 영빈관 앞 정원에서 기념식수 행사 당시 표지석에 문 대통령의 방문 기간이 20일까지가 아닌 21일까지로 표시되면서 이미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평양에서 하루 더 머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와 관련 ‘북측은 우리가 하루 더 있게 될 것을 예상한 게 아닌가’라는 물음에 김 대변인은 “그 부분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면서도 “북측에서는 그런 정도의 성의까지 갖고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대답했다.
한편,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북 때도 북측은 우리에게 평양에 하루 더 머무를 것을 제안한 바 있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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