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전 역투펼치는 니퍼트, 1회말 2사 만루위기[포토]
kt 선발투수 니퍼트가 24일 넥센히어로즈와 kt위즈의 주중 첫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T 더스틴 니퍼트(37)가 이적 후 처음으로 LG를 만났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한때 ‘쌍둥이 킬러’로 위력을 뽐낸 좋은 기억을 잇는데 실패했다.

니퍼트는 2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LG전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6안타(2홈런) 3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니퍼트만 마운드에 서면 침묵하는 타선 탓에 14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한 달째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KBO리그에 입성한 지난 2011년부터 LG를 만나 통산 12승 5패 방어율 2.57로 매우 강했다. 28경기에서 175.1이닝을 던지면서 홈런을 단 5개밖에 허용하지 않는 등 드넓은 잠실구장의 특성을 십분 활용했다. 상대 방어율 2.57은 삼성(2.39)에 이은 자신의 두 번째 최저 방어율이다. 이날도 최고 154㎞까지 측정된 강한 공을 앞세워 LG 타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잠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수원에서는 홈런 악몽을 피해가지 못했다.

3-0으로 앞선 4회초 1사 후 옛 동료였던 김현수에게 볼카운트 2-2에서 몸쪽 슬라이더를 던지다 우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3-1로 앞선 6회초에는 아도니스 가르시아에게 2루타를 내준 뒤 3루 도루를 허용했고, 김현수에게 내야땅볼을 내주고 점수와 바꿨다. 한 점차 불안한 리드도 오래가지 못했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휘어지지 않은채 밋밋하게 한가운데로 들어가 좌월 장외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니퍼트의 올시즌 다섯 번째 멀티홈런(한 경기 2홈런 이상)을 허용한 날이기도 했다.

7회까지 110개를 던지며 고군분투했지만 KT 타선은 초반 3득점 이후 깊은 침묵에 빠져 니퍼트를 웃게하지 못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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