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꽃보다 할배 리턴즈'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화려하게 돌아왔다. 3년 공백이 무색하게 첫 방송부터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으며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2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리턴즈' (이하 '꽃할배 리턴즈')에서는 독일 베를린으로 떠난 '꽃할배'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새 멤버로 합류한 배우 김용건은 '꽃할배' 멤버들에게 "저는 이제 70세가 좀 넘었다. 막내니까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이 말은 결연한 의지에서 그치지 않고 바로 행동으로 옮겨졌다. 김용건은 출발하는 날 가장 먼저 공항에 도착해, 이어 등장하는 멤버들을 맞이했다. 모두에게 커피를 사주며 살뜰하게 챙겼다.
이윽고 베를린에 도착한 멤버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숙소에 도착했다. 하지만 백일섭은 홀로 한 가게 의자에 앉아 콜라를 주문하며 쉬는 시간을 가졌다. 이서진은 제작진에게 "전에는 백일섭 선생님이 처질 때, 다른 분들에게 피해가 간다는 생각을 한 적 있다. 하지만 저도 나이가 들어 보니, 걷는데 힘겨워하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 선생님 잘못이 절대 아니더라"고 털어놨다. 이서진은 백일섭을 찾아가 "천천히 오세요"라며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를 보였다.
베를린에서 첫날 밤. 멤버들 모두 모여 저녁 식사를 했다. 이서진은 반찬 준비에 분주한 모습도 보였다. 이순재는 "3년 만에 재회했는데 김용건까지 합류해서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다"는 건배사를 건넸다. 김용건은 "작은 힘이나마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백일섭이 "순재 형님이 건강하신 모습이 보기 좋다. 제 목표는 형님 연세까지 연기를 하는 거다"고 말하자, 이순재는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담배 끊어"라고 조언하며 걱정하는 낯빛을 보였다. 백일섭이 말을 얼버무리자 김용건은 "3년 만 더 피우고 끊어"라며 건배를 제안해 웃음꽃을 피우게 했다.
김용건은 백일섭과 젊은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일섭은 그야말로 사나이였다"고 말했다. 백일섭은 "여태 살면서 입원한 적 없고 건강을 자신했는데 한꺼번에 무너져버렸다. 못 돌아다니면 어떻게 할지 걱정이 된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김용건은 이런 백일섭의 의중을 읽고 그와 보폭을 함께 맞춰 걸었다.
컴백을 알린 '꽃할배 리턴즈'에 대한 뜨거운 관심 중 하나는, 기존 멤버들과 새 멤버 김용건의 케미 여부였다. 이윽고 뚜껑을 연 '꽃할배 리턴즈' 속 김용건은 신선한 매력으로 멤버들과 잘 융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서진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며 팀워크도 한층 더 훈훈하게 데웠다.
또한 건강을 걱정하는 백일섭을 마음 쓰는 멤버들의 면모는 잔잔한 울림을 안겼다. 흘러가는 시간을 받아들이다가도 때론 무력해지기도 하는, 누구나 느끼는 속내를 솔직하게 고백한 백일섭. 이를 읽은 멤버들의 진심은 '꽃할배 리턴즈'가 마지막 회까지 완벽한 케미를 보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게 했다. 또 한 가지, 김용건의 돋보이는 존재감은 이번에도 나 PD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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