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우승 휩쓴 현대\' 중등부 현대청운중-고등부 현대고 우승 차
‘제26회 여왕기 전국여자 축구대회’ 고등부 우승 울산 현대고등학교와 중등부 우승 울산 현대청운중학교 선수들이 27일 경남 창녕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2018. 6. 27창녕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창녕=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한 지붕 아래 언니 동생들이 모두 함께 웃었다. 현대家 자부심을 안고 뛰는 울산 현대청운중학교와 울산 현대고등학교가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이하 여왕기)를 제패했다.

국내 최고(最古) 권위를 자랑하는 여왕기를 현대 집안이 장악했다. 27일 경남 창녕 스포츠파크에서 일제히 열린 제26회 여왕기 중·고등부 결승전에서 현대청운중과 현대고등학교가 동반 우승을 거뒀다. 현대 청운중은 경기 단월 중학교를 1-0으로 꺾었고 현대고는 강원 화천정보산업고등학교를 3-1로 제압하고 당당히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여자축구의 강호라 불리는 두 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그 면모를 여과없이 보여줬다. 두 팀 모두 조별 예선전에서 당당히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예선전 동안 현대청운중은 10득점, 현대고는 13득점으로 무서운 득점능력을 과시했다. 현대청운중은 서울 오주중학교와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골키퍼 최연우의 선방을 앞세워 결승에 진출했고 현대고는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무리없이 결승까지 올랐다.

대망의 결승전에서도 두 팀의 승리 기운은 강했다. 현대고는 화천정산고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전반전을 끝냈지만 후반에만 3골을 몰아 넣으며 끝내 자존심을 지켰다. 강지우가 멀티골로 활약했고 경기 막바지 고유나의 쐐기골까지 나오며 현대고가 왜 강호로 불리는지 몸소 증명해 보였다. 기회를 좀처럼 살리지 못하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현대청운중은 후반 곽로영의 값진 골이 터지며 2년 연속 우승을 확정지었다.

현대청운중과 현대고는 시상식을 기다리는 동안 한 데 어우러져 기쁨을 나눴다. 친언니·동생처럼 서로를 다독이고 축하했고 개인 시상 후에는 주인공들을 격하게 반겨주는 특유의 축하세리모니도 함께 펼치며 축제의 시간을 즐겼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현대청운중 김명만 감독은 “현대고에 제자들이 많은데 우승도 같이하고 아이들이 상도 받아서 뿌듯하다”고 흐뭇함을 드러냈다. 현대고 주장 구채현도 “현대라는 타이틀이 크니까 그만큼 부담감도 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동생들까지 잘해줘서 동반우승한다는 게 정말 기쁘다. 더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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