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 대표단이 광주를 방문해 광주시 및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와 전반적인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2019년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되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이 참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에 열리는 세계수영대회 준비 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한 국제수영연맹(FINA) 대표단은 전반적인 준비 상황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는 한편 북한 선수단이 광주대회에 참가할 경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코넬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과 와킨 푸욜 시설위원장 등 FINA 대표단은 지난 6일부터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광주수영대회 준비상황 점검 실무회의를 갖고 8일 귀국했다. FINA 대표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광주시와 조직위로부터 수송, 숙박, 방송, 식음료, 경기장 설계, 마케팅 등 각 분야별로 전반적인 업무내용과 추진상황, 향후 계획 등을 브리핑 받은 뒤 대회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 선수단의 광주대회 참가와 관련한 논의도 진행됐다.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조영택 사무총장이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위한 FINA의 역할을 주문했고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은 “FINA 회원국인 북한 선수단의 참가에 따른 제반 경비를 FINA 예산에서 특별 지원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은 “다이빙과 아티스틱 수영에 우수한 선수가 많은 북한이 광주대회에 참가할 경우 대회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북한이 방송권을 구입하지 않고도(무료로) 광주대회가 북한에 중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사무총장은 “광주 세계수영선수권은 스포츠를 통한 화해와 협력 등을 통해 평화체제를 이루는 게 큰 목표다. 광주가 역사적으로 민주·인권·평화를 지향해 온 만큼 인류 평화의 메시지는 전 세계적인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은 “광주대회가 역사상 최고 대회가 될 수 있도록 광주시 및 조직위원회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019년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17일 동안 펼쳐지며 8월5일부터 18일까지는 2019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가 세계적인 수영 축제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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