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안녕하세요' 나쁜 남편들의 사연이 출연진들의 마음을 '빙글뱅글'하게 했다.
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지상렬, 그룹 AOA의 설현과 민아, 김소영, 박지우가 게스트로 참가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김소영은 가족과 관련한 고민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남편 오상진이 고민이 있을 것 같다. 요리도 청소도 잘해 나와 비교된다. 고생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MC들은 "그래도 집안일을 계속 하다보면 늘지 않느냐"라고 물었지만 김소영은 "해도 안 늘더라"라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연 소개에 앞서 지난달 방송에서 고등학생 딸에게 과하게 스킨십을 하는 아빠에 대한 사연으로 출연했다가 온라인에서 큰 논란을 낳았던 가족의 근황이 공개됐다.
자료 화면으로 출연한 가족은 화목한 분위기를 보였다. 딸은 "아빠가 많이 신경쓰고 있다"라고 답했다. 아빠 역시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딸은 이어 "정작 우린 화목한데 인터넷 댓글을 보면 조금 슬프다"라고 털어놨다. 신동엽은 "정말 화목한 집안"이라며 "많은 관심은 감사한 일이지만, 일부 댓글 때문에 가족이 상처를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첫 사연은 육아도 안 하면서 넷째를 갖자는 남편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아내는 눈물까지 보이며 "육아도 하지 않으면서 넷째를 갖자고 조른다"라고 설명했다. 남편은 "가정에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 본업이 태권도 관장이다. 오전엔 보험 일을 병행하며 투잡을 한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아내는 출산도 남들이 비해 빨리 순산한다"라며 넷째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해 눈총을 받았다.
이야기를 듣던 민아는 "앞서 신곡 '빙글뱅글'을 소개했는데 듣다보니 내 머리가 '빙글뱅글'하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아내는 "육아 때문에 다른 회사에서 일을 할 수 없어 남편 태권도장 일을 도왔다. 남편은 아이를 보고 집안일을 하다 조금 늦게 와도 뭐라고 한다"라고 서러움을 털어놨다.
신동엽은 "넷쨰를 않지 않기로 하면 정관 수술을 공짜로 하게 해주겠다"라고 파격적인 제안을 건넸다. 남편은 "3년 후에도 아내가 낳지 말자고 이야기한다면 낳지 않겠다"라고 해결책을 내놨다. 이어 "신동엽의 제안도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두 번째 사연은 술만 마셨다 하면 다치는 아빠의 사연이 공개됐다. 민아는 술버릇에 관한 질문에 "술버릇이 크게 없지만 힘들다고 하는 대표님에게 '힘드냐? 우리가 더 힘들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소영은 "소주를 마시면 어떤 브랜드 소주인지 알 수 있다"라고 애주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사연의 주인공은 "계단에서 굴러 정신을 잃거나 통유리에 부딪혀 수술을 받기도 했다. 트럭에 박아 수술을 받은 적도 있다"라며 "너무 심해 엄마에게 이혼을 권하기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빠는 "끊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잘 안된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엄마는 "생활비도 보태주지 않는다. 양육비도 거의 주지 않았다. 자식 둘이 대학교에 갈 때는 정말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이영자는 아빠에게 "그럴거면 결혼을 뭐하러 했느냐"라고 일침을 가했다.
딸은 엄마가 아프다는 이야기까지 하자 설현은 이야기를 듣다가 눈물을 보였다. 그는 "할머니 생각이 난다"라며 "할머니가 좀 편찮으셨다. 어렸을 때는 할머니와 시간을 많이 보냈다"라고 공감을 표했다. 남편은 "이제 밖에서 술을 먹지 않겠다"라고 선언한 후 아내와 딸에게 진심 어린 말을 전했다.
마지막 사연으로는 집안일을 하나도 하지 않는 아내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남편은 "세탁기에 젖은 빨래가 그대로 있고 손톱이 굴러다닌다. 설거지도 집에 있는 그릇을 다 쓸 때까지 안한다. 결국 일을 마치고 온 후 내가 다 한다. 최근엔 직장을 다니지만 전업주부일 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딸은 "집에서 집안일 때문에 아빠와 엄마가 다툰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다시 친해져 있다"라고 말해 모두에게 상상의 나래를 달았다. 신동엽은 "아이들은 다 알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아내는 "남편이 주로 통보를 한다. 가전제품은 물론이고 갑자기 고가의 자전거가 집에 들어와 있다. 심지어 집도 내게 상의를 하지 않고 샀다"라고 말했다. MC들은 "남편과 자리를 바꿔야 할 것 같다"라고 놀라워 했다. 아내는 또박또박 모든 사실을 반박해 남편을 코너로 몰아 상황을 반전시켰다. 세 번째 사연은 "아내 자랑하러 나온 거냐"라는 김태균의 말과 딸의 '뿜뿜' 춤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이날 방송은 첫 번째 사연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KBS2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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