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글씨체에 이목이 집중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 남측 '평화의 집'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그는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역사)의 출발점에서"라는 내용의 글을 작성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2월 10일 청와대를 찾아 방명록을 남긴 바 있다. 당시 김여정은 방명록에 "평양과 서울이 우리 겨레의 마음속에서 더 가까워지고 통일 번영의 미래가 앞당겨지기를 기대한다"라고 적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필체를 '태양서체' 또는 '백두산 서체'라고 부르며 우상화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선대(先代)의 서체를 모방하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에서는 김씨 일가의 글씨를 '만경대 가문의 명필체'라 부른다"며 "김여정도 어릴 때부터 이 필체를 모방하려 연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필적 분석가인 검사 출신 구본진 변호사는 "김여정의 글씨는 가로 선의 기울기가 오른쪽으로 갈수록 가파르게 올라간다"며 "ㅍ, ㅅ 등 첫 글자가 상대적으로 크거나 글자의 윗부분이 높은 것은 남들 위에 군림해 있다는 심리의 표출"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방명록 작성 후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평화와 번영, 북남의 관계가, 새로운 역사가 쓰이는 순간에 출발점에 서서 신호탄을 쏜다는 마음으로 여기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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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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