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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가리오 바스께스 라냐 국제사격연맹 회장(왼쪽 3번째)과 프란츠 슈라이버 사무총장(왼쪽 2번째)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창원 |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창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지난 20일부터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진행중인 창원 월드컵사격대회에는 70개국 1300여 명의 임원과 선수들이 올림픽 사격 15개 종목(소총5, 권총5, 산탄총5)에 참가하고 있다. 오는 8월 31일 개막하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의 전초전 격인 월드컵사격대회엔 창원시 관계자 뿐 아니라 대한사격연맹 관계자, 국제사격연맹(ISSF) 임원들이 방문해 성공적인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1978년 제42회 서울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이어 40년 만에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다시 개최하게 됐다. 아시아에서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개최한 나라는 아직까지 한국이 유일하다. 월드컵사격대회를 축하하고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준비 점검 차 창원을 방문한 올레가리오 바스케스 라냐 국제사격연맹 회장을 비롯한 프란츠 슈라이버 사무총장 및 국제사격연맹 관계자들은 준비 과정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창원국제사격장에 모습을 드러낸 라냐 회장은 “창원국제사격장은 지금껏 본 시설 중에 가장 우수한 시설이다. 대회 조직위원회와 한국 관계자분들께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성공 개최를 자신했다.

지난해 사격 종목에서 가장 큰 이슈는 도쿄올림픽 사격종목 개정이었다. 50m 권총을 비롯한 3개 종목의 폐지가 결정됐다. 특히 50m 종목은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가 올림픽 3연패를 이뤄냈던 종목이라 폐지 소식은 국내에서도 큰 이슈가 됐다. 이날 라냐 회장은 해당 종목 폐지에 대한 질문에 “50m 권총을 비롯해 3개 종목이 폐지됐다. 대중성이 약하기 때문이다. 대신 혼성 경기 같은 대중성 높은 경기로 대체됐다. 국제사격연맹도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결정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함께 자리한 슈라이버 사무총장은 “해당 종목은 올림픽에서만 없어졌을 뿐이지 오는 8월 개막하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선 폐지되지 않는다. 또한 국제사격연맹의 주관으로 치러지는 모든 대회에서도 폐지 없이 그대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북한의 참가 여부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해 성적과 관계없이 화합이란 대명제 아래 성공적인 결과를 낸 만큼 정부에서도 이번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도 북한의 참가를 성사시키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한사격연맹은 국제사격연맹과 협조해 북한 측에 이미 초청장을 보내놓은 상태다. 라냐 회장은 “다른 회원국과 마찬가지로 북한에도 공식 초청장 보낸 상태다. 아직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지만 수일내에 가능한 모든 채널을 동원해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슈라이버 사무총장도 “아직 북한으로부터 답신이 안 왔기에 좀 더 기다려보겠다. 참가 등록 마감일 8월 1일전까지 접촉을 할 것이다. 다음달 한 번 더 초청장을 보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측은 “북한이 그간 여러 국제 사격대회에 참여해 좋은 성적을 낸 만큼 이번 대회 참가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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