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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가요계 레전드 남성듀오 클론이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 무대에 올라 전 세계에 감동을 전했다.
클론(구준엽, 강원래)은 지난 9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의 대미를 장식하는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이 행사에서 클론은 대표곡 ‘꿍따리 샤바라’와 지난해 발표한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에 수록된 EDM곡 ‘고 투머로우’ 무대를 전 세계 시청자 앞에서 멋지게 선보였다. 또 구준엽은 한국 민요들을 EDM으로 리믹스해 디제잉 공연도 펼쳤다.
클론은 이번 패럴림픽 개막식에 어떻게 참여하게 됐을까. 소속사 관계자는 “구준엽은 지난 2016년, 평창 겨울올림픽 사전 행사인 22개 테스트 이벤트 음악 감독을 맡았었다. DJ KOO란 이름으로 그가 활동하는 EDM 음악 장르가 대회 성격과 잘 맞아떨어졌던 결과다. 그 인연이 이번 패럴림픽에도 이어졌다”며 “패럴림픽 개막식 연출팀에서 지난해 클론 20주년 기념곡 ‘고 투머로우’를 좋게 들었다더라. 그 곡을 이번에 선보이면 좋겠다고 해서 클론이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클론에게 이번 공연은 지금까지 선보였던 그 어떤 무대보다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난 2000년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강원래는 병상에서도 무대를 향한 희망을 놓지 않았고, 오랜 재활 기간을 거쳐 2005년 정규 5집 ‘빅토리’로 복귀에 성공했다.
클론은 “이렇게 의미 있는 행사에 참석해 노래할 수 있어 무척 기쁘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하며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오늘 이 자리에 왔다. 모두가 함께 기뻐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클론은 당분간 완전체 활동 계획은 없다. 소속사 관계자는 “구준엽은 DJ쿠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고, 강원래도 연극이나 강연 등 개별 활동에 당분간 전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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