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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tvN ‘짠내투어’는 박명수, 박나래, 김생민, 정준영이 출연하는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다. 애초 파일럿으로 기획됐지만 호평이 이어지면서 정규편성이라는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손창우 PD는 2일 상암 CJ E&M센터에서 열린 공동인터뷰를 통해 “다들 즐거워 하신다. 박명수는 고정 수입이 생겨 기쁘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 김생민도 의미있는 도전이고 실험인데 예능적으로 보여지며 즐거워 하고 있다. 박나래와 정준영 역시 모두 신나서 여행을 설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여행 예능 프르그램 속에서도 ‘짠내 투어’는 ‘가성비’와 ‘스몰럭셔리’라는 기획의도를 지켜나가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 여행 예능과 달리 정해진 예산 안에서 각자 일정을 설계해 여행을 즐기는 ‘짠내투어’는 여행이 끝난 뒤 함께 여행을 다닌 출연진의 평가를 받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은 ‘스몰 럭셔리’를 즐길 수 있다. 정규편성 후에도 크게 바뀌는 룰은 없고 도시마다 3명의 설계자와 2~3인의 평가자가 함께 여행을 떠난다.

손 PD는 “방송적인 측면에서는 케미가 중요한데 여행을 하다보니 운이 좋게도 출연진의 케미들이 좋고 잘 어울리면서 시청자가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현실적인 측면에서는 판타지나 대리 만족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이라도 떠났을 때 팁이나 알짜 정보를 주는 측면이 있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타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고민했고 가성비와 짠내나는 투어, 그리고 스몰럭셔리를 가지고 있는데 처음 시작할 때와 같이 흐트러지지 않게끔 유지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오사카를 첫 여행지로 시작한 짠내투어는 태국(방콕/후아힌)과 홍콩(홍콩/청차우섬)을 거쳐 오는 3일에는 일본 후쿠오카편이 방송을 앞두고 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멀리가고 싶은 것도 사실이고 풍광 좋은 유럽에 대한 계획도 있지만 출연자 스케줄 정리가 급선무다. 그리고 오사카와 방콕 등이 오히려 현실적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도시 TOP10을 위주로 도시를 선장하고 있다. 아시아권 혹은 동남아시아를 다니며 우리 역시 각 도시들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답사를 가사 보면 음식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다. 충분히 차별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최대한 현지의 특징을 잘 살려서 방송에 담을려고 노력하는데 설계자도 이점을 잘 알아서 도시마다 원하는 스팟을 요구한다.”

손 PD는 출연진마다 설계하는 투어의 특징도 언급했다. 그는 “설계자는 누가 잘 한다고 평가하기보다는 시청자마다 특성이 있다, 박나래는 가장 트렌디한 여행을 한다. 숨은 핫 플레이스를 잘 찾는다. 김생민은 고객의 니즈를 잘 반영하지 않지만 본인 나름대로 철학이 있고 돈을 아끼고 가성비를 높이는데 적합한 인물이다.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 혹은 돈을 적게 쓰고자 하는 분들에게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또 “정준영은 힐링과 느림의 미학이 있다. 보통 사람이 가는 여행과 가장 닮아 있다. 도시에서 현지인처럼 즐기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박명수는 조심스럽게 다루는 설계자인데 매 도시마다 등판을 하면 안된다고 제작진이 결심했다. 세 도시마다 한번씩 설계하도록 계획 중인데 본인이 꼭 해야된다는 도시는 설계를 하게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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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손 PD는 일부에서 제기된 김생민의 투어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에 대해선 “모든 시청자가 싫어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김생민 투어에 대한 시청자들의 ‘니즈’가 있다. 유익한 여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민폐’라는 것에 대해서는 제작진이 협조를 구하고 촬영을 하고 있는데 지나친 점이 있다면 잘못을 인정한다.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일반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여행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생민도 댓글을 열심히 보면서 반응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손 PD는 “김생민이 여행이라는 것을 처음 접하고 취미를 붙인 것 같다. 여행이라는 취미를 만들어서 앞으로 돈을 쓰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바뀌었다. 또 여행을 하다보니 아내를 위해 선물을 사면서 여러 가지를 깨달기도 했다. 우리는 김생민과 함께 같이 성장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짠내투어의 또 다른 재미는 바로 도시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게스트다. 손 PD는 “출연진과 인연이 있는 지인이면 좋지만 모든 분야의 분들과 열려있다. 케미가 제일 중요하다”면서 “허경환이 우리와 잘 어울리는 게스트다. 홍콩편 처음에는 안 좋은 피드백도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홍콩편을 마치고 나선 고정 요청이 있을 정도였다. 특유의 친화력과 조화를 이루면서 녹아들었고 여행을 접근하는 과정에서 진정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손 PD는 조인성에 대한 구애도 밝혔다. 그는 “희망사항이긴한데 조인성과 하고 싶다. 이 소식을 조인성이 들었으면 좋겠다. 이광수 , 송중기와 절친투어를 가신다는데 그 노하우를 전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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