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만루홈런 허용 니퍼트 \'이건 꿈일거야\'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니퍼트가 3회 상대 이범호에 만루홈런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두산이 롯데와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 우완 투수 조쉬 린드블럼(30)을 영입하며 2018시즌 외국인 투수 구성을 마쳤다. 이에 따라 결별이 확정된 더스틴 니퍼트의 거취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산은 11일 “린드블럼과 총액 14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마이클 보우덴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세스 프랭코프를 영입한 두산은 린드블럼을 데려오며 다음 시즌 외국인 원투 펀치 구성을 완료했다. 롯데에서 3시즌을 뛴 린드블럼은 다음 시즌부터 두산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린드블럼이 두산으로 가면서 자연스럽게 니퍼트와 두산의 결별이 확정됐다. 지난 2011년 두산에 입단한 니퍼트는 부동의 1선발로서 두산에서만 7시즌 동안 활약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오랜 기간 두산에서 뛰며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된 니퍼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장수 외국인 선수로 자리매김 했다.

하지만 그도 나이와 세월을 속일 순 없었다.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14승 8패, 방어율 4.06을 기록했다. 두 자리 승수를 따내며 제 몫은 해냈지만 예전 같이 압도적인 위용을 뽐내진 못했다. 2017시즌 종료 후 냉정하게 니퍼트의 미래 가치를 계산한 두산은 니퍼트를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며 합리적인 수준에서 재계약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결별까지 염두에 둔 선택이었다. 결국 두산이 린드블럼을 영입함에 따라 니퍼트는 7년 동안 몸담았던 친정팀을 떠나게 됐다.

현재 외국인 투수 구성을 마치치 못한 팀은 LG, 삼성, NC, 롯데, kt 뿐이다. 니퍼트의 나이와 기량을 감안했을 때 KBO리그 잔류를 최우선으로 둘 가능성이 높다. 니퍼트의 다음 행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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