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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자신을 비난한 팬의 머리를 발로 차 퇴장한 프랑스 리그1 마르세유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36)가 결국 출장 정지 징계를 떠안았다.
마르세유 구단은 4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자크-앙리 에이로 회장이 에브라와 만나 출장 정지 징계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출장 정지의 의미를 두고 계약을 해지 의미를 담고 있는지는 프랑스 현지 언론에서도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다만 에브라가 이번 사태로 마르세유에서 더는 선수 생활을 하기 어려우리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박지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에브라는 전날 포르투갈 기마랑이스의 아폰수 엔리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토리아SC(포르투갈)와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I조 4차전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다가 팬과 충돌했다. 동료가 만류했으나 그라운드 옆 광고판 앞으로 다가가 팬의 머리를 향해 발을 내밀었다. 이후 일부 팬이 관중석에서 뛰어 내려오고, 선수들과 안전요원이 얽히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이어졌다. 에브라는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킥오프 전 발 차기 사건으로 퇴장 명령을 받고 결장했다.
공교롭게도 에브라에게 맞은 관중은 포르투갈로 원정 온 마르세유 팬이었다. 프랑스 레퀴프지는 ‘마르세유 서포터스가 몸을 풀고 있던 에브라를 향해 30여 분 동안 계속해서 야유를 보냈다’며 ‘에브라는 팬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으나 상황이 급변하면서 발차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늘 친근한 미소를 보인 에브라였기에 국내 팬 역시 놀라워하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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