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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케이스 레더 파우치

노트북용 가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케이스’가 최근 아이폰용 가죽 케이스와 파우치 등 4종을 국내에 선보였다.
차별화를 원하는 스마트 기기 사용자들에게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패드와 같은 기기 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보호 케이스다. 이런 이유로 스마트기기를 중시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케이스의 선택도 매우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이번에 인케이스가 선보인 가죽 케이스와 파우치 가운데 아이폰 5와 아이폰5s, 5c 전용으로 슬림함을 가장 잘 살려주면서도 고급스러움이 팍팍 느껴지는 ‘인케이스 레더 파우치’를 꼼꼼히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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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케이스 레더 파우치 뒷면

◇슬림함과 고급스러움을 모두
스마트 기기를 보호해주는 가죽 제품들은 가죽의 무게와 내장되는 케이스 때문에 무게와 두께가 중요하다. 보통 가죽의 두께가 있어 둔탁해 보이기 십상이다. 하지만 인케이스 레더 파우치는 이러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파우치이다보니 별도의 케이스가 없어 가죽 두께만큼만 폰에 더해진다. 7.6㎜의 아이폰5 두께에 약 2.5㎜ 정도가 더해져 1㎝ 내외의 두께로 아이폰5 시리즈를 슬림하게 휴대할 수 있다. 가로는 박음질한 부분과 여유분이 있어야 해 8㎝ 가량으로 조금 넓어진다. 길이는 13.6㎝로 아이폰5 시리즈의 12.3㎝에 비해 1.3㎝가 길다. 아이폰과 카드 수납공간에 카드 1장을 넣은 크기와 부피감은 슬림한 머니클립를 휴대하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휴대성에는 전혀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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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케이스 레더 파우치 옆면

전체적인 디자인은 매우 깔끔하다. 검은색 단색의 가죽 재질로 앞면에는 인케이스 로고만 살짝 들어가 있어 단순한 요소로 최대 효과를 보려는 아이폰의 미니멀리즘 감각을 그대로 살렸다. 뒷면은 카드 수납케이스가 있고 카드까지 수납을 하면 카드 윗부분이 보이기 때문에 디자인을 해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실제 수납을 해본 결과 가죽을 이어주는 박음질과 인케이스 로고 외에는 다른 장식 요소가 없어 단순한 고급스러움을 해치지 않는다. 여기에 모든 선이 라운딩으로 처리돼 부드러운 느낌이 전해진다.
파우치의 일반적인 강점이지만 폰을 사용할 때 슬림하고 디자인 감각이 넘치는 아이폰 특유의 감각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었다. 케이스를 씌우면 아무래도 아이폰 만의 디자인이나 재질감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파우치에 넣어둔 아이폰을 꺼내 쓸 경우 아이폰만의 디자인이 그대로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진다는 강점은 파우치를 쓰는 중요한 이유다.
단순하면서도 깔끔하게 박금질된 인케이스 레더 파우치는 고급스러운 느낌까지 전달해 아이폰을 아이폰답고 고급스럽게 만드는 상승효과를 낸다. 여기에 카드 수납공간을 넣어 교통카드 이용이 많은 국내 이용자들이 편라히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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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케이스 레더 파우치의 마감처리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빡빡한 느낌, 세심하지 못한 마감처리는 아쉬운 점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고 해도 아쉬운 점이 있기 마련이다. 인케이스 레더 파우치를 사용하면서 가장 먼저 꼽히는 불편함은 역시 넣고 빼는 수납의 불편함이다. 가죽 재질이다보니 마찰이 심하고 아이폰5 시리즈와 꼭 맞추려다 보니 아이폰을 넣고 빼는데 빡빡한 느낌이 든다. 신축성이 있는 가죽 제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자리를 잡겠지만 사용 초기에는 넣고 빼는데 조금은 신경을 써야할 듯 하다.
단순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조금의 흐트러진 선도 눈에 띄기 마련이다. 외부 디자인은 나무랄 데 없이 깔끔하다. 하지만 수납하는 내부 마감처리는 좀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가죽 모서리 처리를 위한 마감에서 검은색 마감 부분이 파우치 안쪽까지 들어가 있는데 처리선이 고르지 못해 자꾸만 눈에 거슬린다.
아이폰의 디자인 감각보다도 기능적인 면을 더 소중히 여기는 이용자라면 파우치 이용은 아무래도 한번 더 생각을 해봐야할 듯 하다. 넣고 빼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하루종일 아이폰을 잡고 살 수 밖에 없는 사용자라면 일반적인 케이스를 권하고 싶다. 화면을 확인하려면 폰을 빼야만 하기 때문이다.
다른 아쉬운 점을 꼽자면 이번에 출시된 모든 제품이 아이폰5 시리즈용으로만 출시됐다는 것. 또한 케이스 가격이 보통 2만~3만원 수준인 상황에서 6만5000원의 가격은 아무래도 사용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김진욱기자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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