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요즘 젊은이들의 표현대로 ‘이거 레알이야?’ 할 일이다.
영화 ‘리얼’(이사랑 감독)의 주인공 김수현이 최근 MBC 간판 예능 ‘무한도전’(이하 무도)에서 맹활약하며 인간적인 매력을 뽐냈다. 특히 지난 1일 방송에서는 유재석 등과 한 조가 돼 박명수가 탄 밥차를 뒤쫓는 게임을 하면서 소위 ‘빙구’가 되는 웃픈 상황에서도 팬들의 환심을 샀다.
“똥줄이 탄다”는 가감없는 표현으로 웃음을 사는가 하면, 물벼락을 맞으면서 내뱉는 해석불가 비명으로도 팬들을 즐겁게 했다. 무엇보다 ‘잘생긴 바보’의 매력이 김수현을 더욱 친근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김수현이 ‘무도’에 2주 연속 출연하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과 별개로 그의 영화 ‘리얼’은 지난달 28일 개봉 후 4일 동안 25만 여 관객밖에는 끌어모으지 못했다.
이를 두고 ‘무도’의 저주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한 관계자는 “최근 영화 홍보를 위해 ‘무도’에 출연해서 성공한 경우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방송된 ‘무도드림특집’을 통해 영화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전파를 탄 영화 ‘아수라’, ‘목숨 건 연애’, ‘아빠는 딸’이 모두 당시 영화제목을 알리는데에는 성공했는지는 몰라도 실제 흥행에는 실패한 것. 또, 정우성 등 ‘아수라’의 출연진들은 ‘무도’에 직접 출연하며 적극적인 모습으로 영화 홍보에 만전을 기하기도 했지만, 시청자들의 호응에도 불구하고 영화 흥행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이때문에 김수현의 주연작 ‘리얼’의 흥행 부진도 ‘무도’ 출연 후 실패한 영화들의 퍼레이드를 뒤잇는 것이 됐다.
배우들의 ‘무도’ 홍보 나들이가 충무로의 징크스가 될지 주목된다.
cho@sportsseoul.com
사진|MBC
기사추천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