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tvN의 대표적인 시즌제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가 세 번째 어촌편으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삼시세끼 고창편’이 종영되면서 아쉬움과 허전함을 느꼈던 시청자들은 이제 새로운 시즌의 첫 방송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삼시세끼 어촌편3’의 가장 주목할 점은 그간 농촌에서 자급자족을 해온 이서진이 어촌으로 향했다는 점이다. 익히 알려진 대로 이서진은 어촌 생활을 위해 직접 어선을 운전할 수 있는 면허증을 따는 수고(?)까지 했다.
농촌에서 두 번의 생활을 한 만큼 자칫 비슷한 포맷으로 지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나영석 PD는 이서진을 어촌으로 보내는 발칙한 상상을 실현시키며 한순간에 잠재웠다. 나영석 PD는 이미 두 번의 어촌생활을 경험한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을 고창에서 농촌생활을 하게 만들어 어촌과는 다른 즐거움을 시청자에게 안겨주기도 했다.
변화를 위한 나영석 PD의 의지는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잘 드러난다. 나영석 PD는 이서진에게 어선 면허증을 따게 한 데 대해 "운전면허 같은 것인데 큰 이유는 없다. 뭔가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미션이라기보다는 매일 똑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으니까 좀 새로운 걸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였다“고 밝혔다.
항상 제작진에게 투덜대기 바쁜 이서진의 모습은 이번 어촌편에서도 변함없었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 이서진은 “이 썩을놈의 프로를 또 하고 있다 난”이라며 스스로도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그런 이서진의 모습이 밉지 않은 것은 투덜대면서도 자신이 맡은 바를 모두 해내기 때문이다. 어차피 다 할 거면서, 일부러 투덜대는 이서진의 투정에서 ‘츤데레’의 매력마저 느껴진다.
어선 면허증을 따온 이서진에게 나영석 PD는 "이정도 의지라면 한번 다른 모습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첫 촬영을 했는데 사람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더라"며 "이서진은 똑같다. 크게 관심 안둬도 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나영석 PD의 이런 장난스런 말 속에는 ‘꽃보다’ 시리즈와 ‘삼시세끼’를 오랜 시간 함께 해오며 쌓인, '이서진은 그냥 내버려둬도 자기 할 일은 할 것'이라는 믿음이 숨어있다.
이서진은 최근 진행된 tvN 10어워즈에서 예능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에 이어 시작되는 ‘삼시세끼 어촌편3’이라 시청자들의 기대치는 더욱 높아졌다. 그렇지만 시청자들은 이서진이 대상을 받은 부담감으로 이전의 모습과 달라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 언제나 그랬 듯 툴툴대는 ‘투덜이’로서의 모습이 이서진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기 때문이다. ‘삼시세끼 어촌편3’는 14일 첫 방송된다.
뉴미디어국 superpower@sportsseoul.com
사진='삼시세끼 어촌편3' 포스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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