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시즌3'를 시청한 시청자들은 게스트로 출연한 제시의 이야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장에 있던 MC들조차 당황스럽게 만든 제시의 이야기는 바로 '가슴 성형 고백'이었다.

당시 방송에서 제시는 자신이 가슴 성형을 한 사실을 고백하며 "뒤에서는 (악성 댓글을) 쓰는데 앞에서는 왜 못 하냐. 그게 지질하다. 나는 내 얼굴 앞에서 디스해도 괜찮다. '너는 여기가 가짜다'라는데 가짜면 어떠냐. 돈 내고 하는 건데"라며 당당하게 성형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

제시의 고백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할 만큼 솔직했고 거침이 없었다. 물론 제시의 자유분방하고 거리낌 없는 성격으로 인해 가능했던 발언이었다. 하지만 제시 뿐 아니라 최근에는 당당하게 자신의 성형 사실을 고백하는 연예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걸그룹 씨스타의 효린은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성형을 하고싶다는 소망을 당당하게 고백했다. 효린은 쌍꺼풀 수술 이야기가 나오자 "코 수술을 하고 싶다"며 자진해서 성형 소망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MC들은 일제히 "안된다"고 말렸지만, 이에 아랑곳 않고 효린은 "쌍꺼풀도 재수술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효린은 "후회를 하더라도 해보고 후회하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제시와 함께 KBS2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출연 중인 배우 민효린 역시 셀프 성형 고백으로 주목 받았다. 그는 과거 KBS2 '연예가 중계'에 출연해 코 성형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하며 "코는 절대 손대지 않았다. 다들 코 빼고 다 했다고 하더라"고 고백한 뒤 "눈은 찝고 입은 라미네이트를 했다"고 솔직하게 성형 사실을 고백했다.

걸그룹 다이아의 정채연 역시 방송을 통해 코 성형 사실을 밝혔다. 그는 MBC 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과거 사진을 보면서 얘기하던 중 MC들이 "쌍꺼풀은 수술한 거냐"고 묻자 정채연은 "저 코했는데 눈은 진짜 안했다"라고 태연하게 고백해 4명의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정채연은 "밝혀도 돼요?"라고 뒤늦게 물어봐 웃음을 자아냈다.

여자 연예인 뿐 아니라 남자 연예인 역시 성형 사실을 고백한 경우도 있다.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며 '대륙의 남자'로 불리는 가수 황치열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원래는 매부리코였다. 성형 생각이 없었지만, 소속사에서 하자고 해 동의했다"며 코 성형 수술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의 깜짝 고백을 들은 팬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웹툰 작가이자 쇼핑몰 대표인 박태준 역시 방송을 통해 성형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과거 '해피투게더 시즌3'에 출연해 전신 성형 루머에 대해 "성형은 많이 했지만 전신성형은 오해다"라며 "성형수술은 딱 두 군데 했다. 눈과 코를 했는데 코만 네 번을 했다. 얼짱들은 성형도 협찬을 받는다. 협찬이 와서 했는데 그게 실패했다"고 솔직하게 성형수술 사실을 밝혔다.

연예인들의 성형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인 반응은 '했는데 안 했다'고 발뺌할 때 나타난다. 연예인들이 솔직하게 자신의 성형 사실을 고백했을 때 '당당하다', '응원한다', '더 예쁘다' 등의 긍정적 반응이 보이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예전엔 지금처럼 흔하지 않던 성형이 드러내기 부끄러운 사실이었다면 성형이 보편화되면서 당당한 공개가 응원을 받는 풍토로 바뀌었다. 성형 사실을 용기내어 당당하게 고백하는 연예인들을 점차 늘어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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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