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근
이형근 감독스포츠서울 DB

흔들렸던 한국 역도가 스스로 물러났던 이형근(49) 전 남자대표팀 감독을 대표팀 총감독으로 다시 불러들이며 아시안게임을 향한 재정비에 나섰다.
대한역도연맹은 7일 “지난 8월말 사직서를 제출한 이형근 감독이 두달여만에 대표팀 총감독으로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1988 서울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이 감독은 1996년 대표팀 코치를 맡은 뒤 2006 도하아시안게임 2008 베이징올림픽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2012 런던올림픽에서 남자대표팀 감독을 거친 베테랑 지도자. 이 감독은 지난 8월 성추문 파문으로 전 오승우 총감독이 직무정지 된 후 연맹의 지원부족과 일방적인 인사에 회의를 느껴 사직서를 제출했다. 당시 이 감독과 함께 김기웅(52) 여자대표팀 감독 및 다수의 코치들이 연맹의 독단적인 인사에 문제를 제기하며 대표팀을 떠났다. 현재 역도연맹은 인사문제로 반발을 샀던 류원기 회장이 개인신변과 관련된 사건으로 구속 기소, 직무 정지된 후 김기동 실무 부회장의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달 전국체전을 무사히 치른 연맹은 최근 강화위원회와 이사회을 연달아 열어 역도발전을 위해 의견을 모은 결과 이 감독을 대표팀 총감독으로 선임 한 뒤 코칭스태프 인선도 일임했다. 이에 남자대표팀은 이형근 감독과 이희영, 장성순코치로 여자대표팀은 김기웅 감독과 염동철, 고광구 코치가 맡게됐다. 또 당시 독단적 인산에 반발하며 사퇴한 이사진도 모두 사퇴의사를 철회하며 새 출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도자 8명과 남녀 각 20명, 10명 총 30명의 선수단으로 새롭게 꾸려진 대표팀은 10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하며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한다.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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