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디어 마이 프렌즈'를 계속해서 봐야 하는 관전 포인트가 있다. 바로 '카메오 어벤저스'로 조인성, 이광수, 다니엘 헤니, 성동일, 장현성 등이 역대급 라인업을 완성시켰다.


다른 작품에서는 주연으로 등장하는 배우들이 특별 출연에 나섰다. 이들은 적은 분량이지만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으며 대체 불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제작진, 또는 출연진과 의리로 출연을 결심한 이들은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주인공들과 얽힌 관계를 파헤치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디어 마이 프렌즈'의 주인공은 '할매 할배 꼰대'들이기 때문에 극 흐름은 이들을 따라 흘러가지만 묘하게 카메오들과 얽혀 그들이 지금껏 살아온 삶을 더욱 자세히 알아볼 수 있게 만든다. 이들은 극의 흐름을 망치지 않는 선에서 편안한 연기로 작품에 온전히 녹아들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고현정(박완 역)과 멜로 연기를 펼치는 조인성은 담백하고 유머러스하지만 까칠하고 직선적인 매력을 동시에 갖고 있는 훈훈한 연하남으로 등장한다. 또 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고현정의 틈을 비집고 들어간 신성우(한동진 역)와 삼각관계를 이룬다.


이광수는 김혜자(조희자 역)의 막내아들 유민호 역으로, 겉으로는 까칠하고 가끔 욱하지만 형제들 중 가장 속 깊은 효심을 자랑한다. 살갑기로도 1등인 그는 조희자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그가 엄마 조희자와 이루는 모자 케미도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애교떠는 모습이 정말 다정한 모자를 보는 듯하다.


포토그래퍼 마크 스미스 역의 다니엘 헤니는 조희자의 이웃집에 사는 외국인 남자로 미스터리 한 매력을 보여준다. 매일 같은 시간 옥상에서 상의를 벗고 운동을 하는 모습에 조희자는 그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빠져 결국 망상 장애 진단을 받는다. 그는 이후 꼰대들의 영정사진을 찍어주며 인연을 쌓기도 한다.


성동일은 윤여정(오충남 역)의 젊은 친구이자 대학교수인 박교수로 나온다. 박완은 중졸인 오충남이 자격지심 때문에 대학교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못 마땅해한다. 실제로 박교수는 뒤에서는 오충남의 무식함을 조롱하면서 앞에서는 비위를 맞춰 자신의 이득을 챙긴다.


장현성은 고두심(장난희 역)의 가게를 매일 찾는 단골손님 일우 역으로, 항상 짬뽕 한 그릇을 먹고 가는데 어딘가 사연이 있어 보인다. 앞으로 극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美친캐스팅 '디마프'①] '개딸' 고현정X꼰대, 배우 케미에 공감까지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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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제공,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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