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염경엽 감독
넥센 염경엽 감독 (스포츠서울DB)

‘57홈런보다 25연승!’
넥센 염경엽 감독이 제 1선발, 에이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신기록 행진 중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5·라쿠텐)와 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29·야쿠르트) 중 다나카의 가치를 더 높게 샀다.
염 감독은 16일 마산 NC전에 앞서 “내가 선택할 수 있다면 발렌틴보다 다나카를 뽑겠다”고 밝혔다. 다나카는 15일까지 지난해 4연승을 포함해 25연승을 달리며 미국 프로야구 뉴욕 자이언츠의 칼 허벨(1936∼1937년)의 24연승을 뛰어넘었다. 발렌틴도 15일까지 57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일본프로야구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49년 만에 갈아치웠고, 2003년 이승엽(삼성)의 한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56홈런)도 깼다.
다나카를 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염 감독은 “에이스는 연패를 끊을 수 있지만, 홈런으로는 연패를 끊을 수 없지 않은가. 팀의 25승을 책임져 준다는 것은 대단한 기록이다”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더불어 그는 “다나카는 25연승을 했다. 팀은 적어도 3연패 이상을 안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1선발이 그래서 중요하다. 연승을 이어주고, 연패를 끊어주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넥센 타자들이 워낙 잘 치니, 발렌틴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지는 것 아닌가”라는 말에는 웃었다. 넥센은 15일까지 111홈런으로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런포를 작렬했다. 15일까지 박병호(29홈런), 강정호(19홈런), 이성열(17홈런), 김민성(14홈런) 등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거포군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산 |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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