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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왼쪽)와 라파 무히카. 스포츠서울DB, 라스 팔마스 홈페이지

‘코리안 메시’ 이승우(17·FC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강력한 경쟁자를 만나게 됐다. 그의 소속팀 FC바르셀로나가 스페인 내 촉망받는 17세 공격수를 숱한 경쟁 끝에 데려왔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올시즌 스페인 세군다리가(2부) 라스 팔마스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라파 무히카. 라스 팔마스 구단은 20일 “무히카를 이적시키는 것에 바르셀로나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유럽 언론에 따르면 FC바르셀로나가 그와 맺은 계약기간은 4년이며 이적료는 20만 유로(약 2억4000만원)다. 그러나 무히카가 향후 프로에 승격해 뛰면 추가 이적료로 260만 유로(약31억7000만원)가 더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히카가 바르셀로나를 떠나 제3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에도 이적료 15%를 라스 팔마스가 갖게 된다.

1998년 10월생으로 이승우보다 9개월 늦게 태어난 무히카는 스페인 외딴 섬에 있는 팀 라스 팔마스를 후베닐A(19세 이하) 권역별 리그 우승으로 이끈 공격수다. 무히카를 데려오기 위해 유벤투스와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경쟁을 펼쳤으나 결국 바르셀로나가 그의 손을 잡게 됐다. 그의 바르셀로나 입단 소식은 영국 언론 등도 크게 다룰 만큼 화제가 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18세 이하 유소년 이적규정 위반으로 올해 선수 영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무히카는 내년 1월 이적시장에 맞춰 등록될 예정이다.

무히카 입단은 내년 1월6일 FIFA 징계가 풀려 바르셀로나 후베닐A 공식 경기에 뛰게되는 이승우에게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무히카 역시 스트라이커로 주로 활약하는데 헤딩 등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우가 아직까진 바르셀로나에서 원톱으로 뛰고 있기 때문에 동갑내기 유망주의 바르셀로나 가세는 향후 생존 경쟁의 강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세에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뒤 숱한 경쟁을 이겨낸 이승우와 스페인 초특급 유망주간 다툼이 펼쳐졌다.
김현기기자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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