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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의 2015년 타순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LG는 시범경기 개막을 앞둔 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삼성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LG는 3일에도 넥센과 연습경기를 가졌지만 사실상 삼성전에 전력을 집중했다. 그동안 실전을 치르기보다는 시즌 개막까지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던 정예멤버들을 이날 경기에 한꺼번에 투입한 것이다. 이날 경기의 타순이 모범답안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보면 된다. LG의 타순은 유격수 오지환-3루수 정성훈-중견수 박용택-좌익수 이병규(7번)-지명타자 이진영-우익수 채은성-2루수 손주인-포수 유강남-1루수 김용의로 짜였다. 여기에 종아리 근육통 때문에 빠진 3루수 한나한과 포수 최경철, 이병규(9번) 등이 투입되면 완벽한 라인업이 꾸려진다.
시즌 중에도 리드오프는 유격수 오지환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양상문 감독은 “오지환이 톱타자를 맡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당분간은 계속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하고 집중력 있는 타선을 이어가기 위해 2번 타순에 1루수 정성훈을 놓는다. 양 감독은 “정성훈은 게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경험이 풍부해 2번 타자로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정성훈이 연습경기에 3루수로 나서고 있는 것은 3루 수비가 되는 외국인선수를 영입하지 못했을 경우 정성훈을 다시 3루수로 돌린다는 ‘플랜B’에 따른 것이다. 시즌이 시작되면 정성훈은 자신의 자리인 1루로 돌아간다.
클린업 트리오는 중견수 박용택과 좌익수 이병규, 우익수 이진영으로 구성된다. 양 감독은 “오지환이 앞에서 빨리 움직여주고 밀어치기에 능한 정성훈이 진루를 시키면 주자를 불러들이는 재주가 남다른 박용택이 희생타로 간단하게 1점을 뽑을 수가 있다”고 말했다. 베테랑 이병규(9번)와 한나한이 6, 7번 타순을 책임진다. 이병규는 지명타자는 물론 중견수로도 뛸 수 있다. 그 뒤를 포수 최경철이 받치고 2루수 손주인이 9번타자로 나서 상위타선과의 연결을 도맡는다.
백업전력도 탄탄하다. 우타거포 최승준과 외야의 ‘뉴 빅4’ 김용의, 문선재, 채은성, 정의윤 등을 언제든 투입할 수 있다. 특히 김용의와 문선재는 LG 타선의 약점인 기동력을 보완해줄 수 있는 히든카드다. 내야에도 황목치승, 김재율, 백창수 등이 실전 투입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짜임새가 훌륭하다.
오키나와(일본) | 박현진기자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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