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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65번째 ‘이(李)-이(李) 대결’이 성사됐다.
한국바둑을 대표하는 두 거인 이창호와 이세돌이 자존심을 건 65번째 승부를 펼치는 것. 무대는 9단들의 향연, 제16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6강전이다.
제16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6강전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대진표로 바둑팬들의 눈길을 끈다. 한 동안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원성진, 백홍석, 윤준상 등 해군에서 갓 제대한 입신들 외에도 최규병, 한종진 등 후원사 추천 시드자까지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또한, 16강전부터는 우승자 이세돌과 준우승자 박정환이 출전하기 때문에 열 여섯 번째 입신 최강을 가릴 제전은 더욱 치열해 졌다. 지난 7일 끝난 24강전에서는 이창호, 최규병, 안조영, 윤준상, 한종진, 홍성지, 박정상, 백홍석이 승리하며 16강에 합류해 대진에 따라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경기는 전기 우승자 이세돌과 영원한 1인자 이창호의 대국이다. 이창호가 24강전에서 조혜연에 여유 있게 승리하며 이-이 대결이 성사됐다. 이세돌과 이창호는 그 동안 공식대회에서 64회 대국을 치러 이창호가 34승 30패로 앞서고 있는 상황. 둘은 2013년 6월 대국 후 1년 반 만에 대국을 치르게 되며 그 동안 두 사람의 대국을 관전하고 싶었던 바둑팬들의 소망을 이뤄지게 했다.
이세돌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지난해 상금왕에 오른 현역 최강이다. 반면 이창호는 전성기를 지난 상황이지만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두 거물이기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창호으 입장에서는 전성기 때에도 우승해보지 못한 몇 안 되는 대회가 바로 맥심커피배이기에 어느때보다 투지가 끓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65번째 이-이 대결은 이번 달 20일 진행된다.
‘제16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000만원. 바둑TV에서 매주 월·화 저녁 7시에 방송되고 있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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