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한국시리즈 삼성 우승,  삼성 배영수 투수진 불러 모으더니
[스포츠서울]삼성의 투수진 들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11-1로 승리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뒤 함께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4.11.11잠실|최재원기자shin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가는 사람이 있으면 오는 사람이 있고 그대로 남은 사람도 있다. 올해 144경기를 마주한 삼성의 선발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5명의 선발진 중에 절반이 넘는 3명이 새얼굴이다. 떠난 사람은 3명이다. 토종 투수로는 푸른피의 에이스 배영수(34)가 독수리 둥지로 옮겼다. 현역 선발 최다승 투수이기도 한 그는 삼성에서 5선발을 맡으며 선발의 한 축을 담당했다. 노련한 그의 빈자리는 젊은 피가 대신한다. 오는 사람은 군제대후 출격 준비중인 정인욱(25)이다. 외국인 투수 2명은 모두 교체됐다. 지난해 제1선발 역할을 했던 릭 밴덴헐크는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로 이적하며 이별을 고했다. J D 마틴은 올해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은 새 외국인 투수로 알프레도 피가로(31), 타일러 클로이드(27)를 영입했다. 여전히 남아있는 선수는 윤성환(34)과 장원삼(32)이다. 윤성환은 지난해 삼성과 4년간 총액 80억원 FA계약을 맺으며 잔류했다. 장원삼은 2013시즌 후 총액 60억원에 FA계약을 맺었다.

◇삼성의 1선발은 누구
선발 자원이라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제 1선발이 될 수 있다. 새롭게 선발진을 꾸려야 하는 상황에서 그 가능성은 선발진 모두에게 열려있다. 유력 주자는 강속구 투수로 평가되는 외국인 투수 피가로다. 그는 도미니카 출신으로 150㎞를 가볍게 넘는 강속구가 주무기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2년간(2011~2012년) 뛰며 아시아야구를 경험한 장점도 있다. 또다른 외국인투수 클로이드는 직구 구속 140㎞대 중후반의 기교파 투수로 분류된다. 그렇다면 피가로가 실전에서 강속구로 타자를 압도한다면 제1선발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토종투수 윤성환과 장원삼은 지난해 각각 12승과 11승을 거두며 안정감을 보였다. 수년간의 기록을 통해 충분히 기량은 검증받은 상태다. 만약 외국인 투수가 기대에 못미치고 내구성이 떨어진다면 1선발 가능성은 충분한다. 물론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로테이션의 의미는 크게 없다. 그 보다는 일본으로 떠난 밴덴헐크의 공백을 새 외국인 투수가 잘 메우고 토종 선발진이 이전 기량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삼성의 5선발은 누구
삼성 선발진은 피가로-클로이드-윤성환-장원삼으로 연결되는 4선발 체제는 구축됐다. 그렇다면 5번째 선발은 누가 될 것인가. 우완 배영수의 공백을 지워낼 투수로는 삼성의 ‘미래자원’ 정인욱이 손꼽힌다. 우완투수인 그는 지난해 퓨처스 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 10경기에 나와 5승 2패 방어율 4.00을 기록했다. 군입대 전 세시즌 동안 기록은 72경기에서 11승5패 1홀드 방어율 3.41이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정인욱을 “5분 대기조”라고 지칭한다. 늘 대기 중인 준비된 ‘기대주’라는 것이다. 올해 그는 진정한 선발 시험대에 오른다. 좌완 투수로는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한 백정현(28)이 있다. 그는 오키나와 에이스라고 불릴만큼 연습, 시범경기에서는 ‘언터쳐블’을 자랑한다. 선발진을 6선발까지 고려한다면 전천후 좌완투수 차우찬이 있다. 선발 후보인 정인욱-백정현-차우찬 중에서 가장 검증받은 카드가 차우찬이다. 그는 2010년과 2011년에 선발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삼성은 지난 4년간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 해에 선발진은 53승을 합작하며 우승을 견인했다. 올해 삼성의 5연패도 투수 농사에 달려있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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