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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지난해 말부터 MBC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 방영 이후 90년대 ‘복고’ 열풍이 거세다. 쉽게 가라앉지 않을 기세다. 90년대 이후에도 꾸준히 활약해온 90년대 스타들과 한동안 활동이 뜸했지만 ‘토토가 열풍’을 기반으로 재기를 모색하는 가수들이 ‘투트랙’으로 복고 열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지난 3일 두차례 방송 중 마지막회가 마무리된 ‘토토가’가 끝난 뒤 김건모, 김현정, 터보, 지누션, 엄정화, 조성모, 소찬휘, S.E.S 등 시대를 풍미한 이들의 히트곡이 길게는 2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 열풍은 8일 오후까지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토토가‘의 최고 수혜자로 꼽히는 이는 18년전 그룹 터보 원년멤버였던 김정남이다. 김정남은 ‘토토가’ 이후 TV 및 라디오 등에 나서며 전성기 못지 않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게스트로 출연해 “김종국한테는 터보를 했던 마이키와 김정남 중 누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냐”는 질문에 “김종국한테 3인조를 제안해볼 생각”이라고 답하는 등 현역 복귀의사를 강하게 표현했다.
소찬휘는 지난 6일 ‘토토가’ 출연 가수 중 가장 먼저 새 음원을 발표했다. 디지털 싱글 ‘글래스 하트(Glass Heart)’를 발표한 소찬휘는 음원 발매 직후 신곡을 상위권에 랭크시키며 ‘토토가 효과’를 실감했다.이 곡은 소찬휘의 히트곡 ‘티얼스(Tears)’의 작곡과 편곡을 맡은 주태영과 작사가 정성윤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만든 곡이라 더욱 화제가 됐다.
김건모도 상반기 새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는 등 ‘토토가’의 인기에 힘입어 할동을 멈췄다가 재기를 모색하는 가수들의 활동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가수 중에서 ‘토토가’ 열풍에 굳이 힘입지 않고 ‘마이웨이’를 선언한 가수도 여럿 눈에 띈다. ‘현역 최장수 아이돌’인 그룹 신화는 오는 3월 데뷔 17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곧 정규 12집 앨범을 발매하고, 이와 맞물려 새롭게 팬클럽을 모집하는 등 현역 아이돌 못지 않게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DJ DOC는는 지난해 연말 단독 콘서트에서 ‘토토가’ 출연을 거절한데 대해 “그 방송에 나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해봤는데 우리가 ‘토토가’에 나가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그건 우리가 아직 현역이기 때문이다. 활동을 멈추지 않고, 쭉 하고 있기 때문에 나갈 수 없었다”고 말해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지석기자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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