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학부’가 제외됐지만 흥미, 집중도는 더 높았다.

지난 15일 개막한 ‘2026 스포츠케이션 명품도시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4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는 지난 26일 고등부 결승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초등부에서는 경남남강초가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고, 중등부는 울산현대청운중이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고등부는 울산현대고가 8년 만의 정상에 섰다.

우선 날씨가 이전 대회보다 무덥지 않았다. 가장 이른 킥오프 시간이 오후 5시30분으로 더위가 심하지 않은 시간대로 진행한 것도 도움이 됐다. 축구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졌다.

그러나 ‘강풍’이 변수가 됐다. 합천에는 강한 바람이 지속해서 불었다. 특히 지난 20일 경기를 앞두고는 경기장에 설치된 현수막과 천막이 날아갈 정도의 강한 바람이 들이닥쳤다.

여자축구연맹은 고심 끝에 선수와 관계자의 ‘안전’을 고려했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일정 일부가 수정됐지만 대회 운영에는 지장이 없었다. 예비일이 확보돼 있었기에 가능한 조치였다.

이번 대회는 또 ‘대학부’가 제외됐다. 올해부터 신설된 W코리아컵 일정과 학기 중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되면서다. 대학부가 대회에서 빠졌지만, 오히려 집중도와 관심도는 커졌다.

특히 초등부와 고등부 결승은 각각 24일과 26일에 진행됐는데, 하루에 결승전 1경기만 열리면서 다른 경기에 방해받지 않았다.

결승전에 관한 관심과 집중도가 상당히 높았다. 양 팀 부모, 관계자는 물론 일정이 마무리된 팀의 감독, 선수들까지 모두 이를 관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관중석뿐 아니라 경기 외곽에서도 이를 지켜보는 이가 많았다.

이번 여왕기는 대회 자체를 넘어 여자축구의 밝은 미래를 확인한 무대였다. 복수의 관계자는 초,중,고등부 모두 기술과 축구 수준이 향상됐다고 입을 모았다. 여자축구연맹은 물론 합천군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져 가능한 결과다.

여자축구연맹 양명석 회장은 “여왕기는 한국 여자축구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소중한 무대”라며 “안전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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