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몬테레이=김용일 기자] 고지대와 싸움을 마치니 이젠 강력한 ‘무더위와 싸움’이 시작됐다.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치르는 멕시코 몬테레이는 불볕더위로 악명이 높다.
선수단이 몬테레이에 입성한 지난 22일(한국시간) 본지를 비롯해 국내 다수 취재진도 베이스캠프가 있는 과달라하라에서 1시간30분여 비행을 거쳐 결전지에 도착했다. 비행기에 내릴 때 단번에 찜질방 같은 고온다습한 기후와 마주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의 사전 캠프지였던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와 베이스캠프 겸 1,2차전이 열린 과달라하라 일대는 고지대 특성상 절대습도가 낮다. 한낮 햇볕은 뜨겁지만 그늘에 있으면 서늘하다. 저녁엔 가벼운 바람막이를 입을 정도다.

몬테레이는 전혀 다른 기후다. 23일 오후 3시41분 기준 실시간 날씨 정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니 습도가 60%에 달했고 섭씨 36도였다. 체감 온도는 42도로 나왔다. 전날에 이어 저녁에도 기온은 섭씨 32도에 체감 온도 36도 안팎을 오갔다. 남아공전은 현지 시간으로 24일 오후 7시 열리는 데 경기 당일에도 비슷한 기온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몬테레이의 최근 10년간 6~7월 평균기온을 보면 31.1도로 미국 댈러스(평균 32.2도)에 이어 월드컵 개최 도시 중 두 번째로 높다. 다만 댈러스는 에어컨이 설치된 돔구장이다. 몬테레이는 지붕이 없는 야외 경기장. 무더위와 사투는 불가피하다.

선수도 더위를 인식하고 있지만 ‘믿는 구석’이 있다. 1,2차전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 효과를 누린 것처럼 3차전에서 온욕 효과를 거두리라는 확신 때문이다. 대표팀 수석주치의인 송준섭(강남제이에스병원 대표원장) 박사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취재진과 만났을 때 멕시코의 온도와 습도를 고려한 대처를 묻는 말에 “냉욕과 온욕 등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선수가 강도 높게 운동한 뒤 냉욕하는 게 일반적인데 온욕을 시행하는 건 열 적응 차원이다. 운동 전,후로 높은 온도를 유지하면 몸에서 열쇼크 단백질을 생성해 분해 능력이 좋아진다”고 말한 적이 있다.
애초 과달라하라의 기후까지 고려한 것이다. 다만 과달라하라는 예상보다 선선한 날씨를 보였다. 몬테레이는 동남아시아 기후를 떠올리게 하듯 고온다습한 기후여서 의무팀의 이런 관리가 어떠한 효과를 보일지 궁금하다.
한국은 23일 몬테레이 인근 산니콜라스의 에스타디오 우니베르시타리오에서 남아공전을 대비해 비공개로 현지 첫 훈련을 시행했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28명 완전체(훈련파트너 2명 포함)였으며, 기본적인 회복과 더불어 남아공전 대비 전술 및 세트피스 훈련에 주력했다.
한국은 경기 하루전인 24일엔 오전 훈련한 뒤 오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여할 예정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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