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몬테레이=김용일 기자] 월드컵 무대에서도 ‘고트(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라는 수식어 외엔 더는 형용할 게 없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신기록을 쓰며 조국 아르헨티나의 32강행을 이끌었다.

메시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2차전 오스트리아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꽂아넣으며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 아르헨티나의 2-0 승리를 해냈다. 아르헨티나는 2승(승점 6)째를 따내며 조 선두에 매겨졌다. 오스트리아는 1승1패(승점 3)가 됐다.

지난 알제리와 1차전에서 A매치 통산 200번째 경기를 치른 메시는 ‘해트트릭쇼’를 펼치며 팀의 3-0 대승을 지휘한 적이 있다. 1987년생인 그는 당시 월드컵 역사상 최고령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2018 러시아 대회 당시 스페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당시 33세·포르투갈)다.

더 나아가 이날 월드컵 통산 28번째 경기에서 17~18호 골(A매치 121~122골)을 기록했다. 2006년 독일 대회를 통해 월드컵에 데뷔한 메시는 지난 알제리전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16골)가 품고 있던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마침내 단독 1위가 됐다.

대기록 달성 과정에서 아찔한 순간도 맞았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9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메시가 키커로 나섰는데 왼발 슛이 오른쪽 골대를 벗어났다.

고개를 떨어뜨린 메시는 전반 38분 기어코 ‘결자해지’ 선제골을 터뜨렸다. 티아고 알마다가 왼쪽으로 밀어준 공을 파쿤도 메디나가 컷백으로 연결했다. 메시가 골대로 쇄도하며 논스톱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월드컵 통산 17호 골을 해낸 순간이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5분 훌리안 알바레스의 슛을 상대 골키퍼가 선방했는데, 흐른 공을 따내 슛으로 연결했다. 이때 상대 수비벽에 가로막혔으나 다시 공을 잡은 뒤 특유의 간결한 드리블로 골문 앞 수비수를 농락, 왼발로 마무리했다.

메시는 이번 대회 아르헨티나의 5골을 모두 책임졌다. 만 4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괴물 같은 활약으로 ‘특급 클래스’를 뽐내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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