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코미디언 정형돈이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촬영 당시 코미디언 박명수 텃새로 힘들었다고 20여년 만에 고백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하와수’에 공개된 ‘셋만 모여도 무도다…명수와 준하를 찾아온 미존개오 정형돈’이라는 영상에서 정형돈은 “그때 명수 형에게 너무 눌려 있었다”며 “‘KBS’라고 엄청 눈치를 줬었다”라고 폭로했다. 정형돈은 2002년 KBS 17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박명수는 1993년 MBC 개그 콘테스트 입상으로 개그계에 입문했다.
그는 “(MBC)‘무한도전’과 (KBS)‘상상플러스’를 같은 날 녹화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무한도전’을 안 하겠다고 한 적도 있다”며 “너무 힘들게 해서 그랬다. 지금 22년 만에 처음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당시 태호 형과 재석이 형이 ‘한 번만 더 명수 형을 달래서 해보자’고 했다”며 힘들게 무한도전 촬영을 이어갔다면서 “명수 형이 타 방송사 출신이 오는 것에 대해 금기시하는 게 있었다”며 당시 방송가 분위기를 전했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내가 MBC 선배 개그맨이기도 했고, 내 밑으로 열 기수가 있었다. 그런 부분에 대한 견제가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사과의 말을 건네는가 하면 “왜냐하면 우리 애들도 놀고 있었다. 내 밑으로 후배가 100명은 있었다”고 후배들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타 방송사에서 오는 코미디언들을 견제했음을 설명했다.

이에 정준하는 “그러면서 SBS ‘X맨’ 나가서는 진짜 열심히 했다”고 짚자 박명수는 “SBS는 기수가 짧아서 선배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답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정형돈도 “명수 형이 나를 미워해서 그런 건 아니다”라며 “형 자체가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당시는 서운했지만 박명수의 입장을 이해했다. 이날 촬영 이후 그는 “그날 ‘하와수’ 촬영하면서 너무 오랜만에 형들을 봐서 흥분한 나머지 말을 제대로 못 한 부분이 있다”며 “폭로 위주로 이야기하다 보니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다”고 따로 메시지를 전하며 혹여나 박명수에게 누가 될까 전전긍긍했다.
그는 “우리 명수 형은 착한 형이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마무리하며 20여년 넘게 이어 온 우정을 드러냈다.
my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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