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 갑작스런 비보 1년…故이서이, 유족이 전한 마지막 선물은 2억 장학금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고(故) 이서이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고인은 지난해 6월 20일 향년 43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비보는 곧바로 알려지지 않았다. 열흘가량 지난 7월 1일, 고인의 매니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고를 전하면서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매니저는 고인의 계정에 “찬란하고 아름답고 예쁘고 착한 언니가 2025년 6월 20일 하늘나라의 별이 됐다”며 “좋은 곳, 예쁜 곳으로 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린다”고 남겼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동료들과 팬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
영화 ‘킬링 로맨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최덕문은 “뭐라고, 어쩌다가”라며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고, 박호산 역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를 전했다.

2013년 MBC 드라마 ‘구암 허준’으로 데뷔한 이서이는 ‘백년의 유산’, ‘청담동 스캔들’, 영화 ‘마담 뺑덕’, ‘더 킹’, ‘킬링 로맨스’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했다.
특히 ‘킬링 로맨스’에서 공명의 누나 역인 ‘범우 누나’로 출연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종영한 tvN ‘이혼보험’이 유작이 됐다.
1주기를 앞두고 전해진 또 하나의 소식도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고인의 유족은 최근 고인의 모교인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장학금 2억원을 기부했다. 한국외대 체코·슬로바키아학과 출신인 고인은 재학 시절 학생회장을 맡을 정도로 학교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장학금 전달식과 함께 교정에 느티나무를 심으며 고인을 추모했다. 기부금은 후배 양성과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 사업에 사용한다.
생전 고인의 장례 절차를 함께했던 지인은 “늘 용기와 끈기가 있었고, 작은 역할이라도 누구보다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예쁘고 찬란하게 살았던 착한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뒤늦게 알려졌던 비보는 1년이 지난 지금,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과 한 그루의 나무로 다시 기억되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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