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7개 폭발! 김성현, 하나은행 2R 단독 선두

공동 17위에서 단독 선두…시즌 첫 승 도전

김성현 “인내심과 평정심 유지가 관건”

[스포츠서울 | 춘천=김민규 기자] “인내심과 평정심 유지가 중요할 것 같다.”

하루 만에 순위를 16계단이나 끌어올렸다. 김성현(28·신한금융그룹)이 불꽃 같은 버디쇼를 펼치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 경쟁의 중심에 섰다.

김성현은 19일 강원도 춘천 남춘천 컨트리클럽(파71·723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적었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오기소 타카시(일본·5언더파 137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전날 1언더파 공동 17위였던 김성현은 단 하루 만에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하며 우승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출발부터 뜨거웠다. 2·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다. 이어 7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더 매세웠다. 10번 홀(파5)과 11번 홀(파4)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를 꿰찼다.

15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승부처였던 17·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경기를 마친 후 김성현은 “초반에 버디가 빨리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편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며 “기회가 왔을 때 퍼트가 잘 떨어지면서 좋은 스코어를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남춘천 컨트리클럽은 이번 대회 참가 선수들이 입을 모아 까다롭다고 평가하는 코스다. 좁은 페어웨이와 굴곡이 심한 그린이 선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김성현 역시 화려한 공격보다 인내심을 강조했다. 그는 “페어웨이가 좁기 때문에 티샷을 최대한 안전하게 보내는 데 집중했다. 필요할 때는 레이업도 신중하게 선택했다”며 “그린 공략도 무리하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떨어뜨리는 전략을 세웠다. 비와 바람 속에서도 그 계획을 잘 지킨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선두에 올랐지만 방심은 없다. 오히려 주말 변수에 더 주목했다. 김성현은 “현재 컨디션이 완벽하게 좋은 상태는 아니다. 또 이 코스는 장타자에게 유리한 스타일도 아니다”라며 “주말에는 강풍과 비가 예보돼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인내심과 평정심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어제와 오늘처럼 차분하게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 같다”며 우승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위 오기소 타카시가 2타 차로 추격하고 있고, 선두권 선수들의 격차도 크지 않다. 그러나 흐름만큼은 분명 김성현 쪽으로 기울었다. 공동 17위에서 단독 선두까지. 김성현은 주말 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이자,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정상이라는 마지막 퍼즐 맞추기에 나선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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