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사포판=김용일 기자] “실점 장면의 실수 하나 제외하고 모든 게 좋아 더 아쉬운 경기.”
한국 축구의 ‘리빙 레전드’ 이영표 KBS축구해설위원은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월드컵 공동 개최국 멕시코 안방에서 0-1 석패한 뒤 이렇게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이 위원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직후 KBS를 통해 “압도적인 경기장 분위기 속에서 우리 선수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만 실점 장면에서 커뮤니케이션 실수, 이거 하나를 제외하고 정말 모든 게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터를 보면 ‘한국이 더 좋았다’고 얘기하고 있다. 실제 경기도 그랬다”며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했다.
한국은 4만여 홈 팬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멕시코를 맞아 전반 중반 이후 이강인의 창의적인 패스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후반 5분 골키퍼 김승규가 골문 앞 공중볼 처리 과정에서 착지하다가 수비수 이기혁과 동선이 겹치는 실수가 나오며 루이스 로모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데이터를 보면 한국은 이날 패스 수에서 593-432로 멕시코에 크게 앞서는 등 전반적으로 공격 주도권을 쥐고 몰아쳤다. 그러나 실책이 나온 데 이어 후반 막판 조규성의 결정적인 헤더 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 위원은 “축구는 경기를 지배해도 질 수 있으나, 오늘이 특히 그랬다”고 속상해했다.
1차전에서 체코에 역전승한 한국은 1승1패(승점 3)로 멕시코(승점 6)에 이어 조 2위에 매겨졌다. 앞서 1-1로 비긴 3위 체코, 4위 남아공(이상 승점 1)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한국은 오는 25일 몬테레이에서 남아공과 3차전을 치른다. 조 1위 달성엔 실패했으나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확보하며 32강에 오를 수 있다.
이 위원은 “축구에서 비겨도 되는 경기는 없다. 32강을 넘지 않으면 16강에 갈 수 없다. 아직 남아공과 3차전이 남아 있는데 반드시 승점을 따리라고 믿는다”며 응원 목소리를 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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