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가족 417만 명, 전체 이용대상자의 53% 차지
유용원 의원, “국가유공자 복지 인프라 확충 시급”
“보훈부 중심의 별도 복지·판매시설 확충 등 근본 대책 마련해야”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군마트(PX) 이용 대상자가 785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영외마트의 시설 수용 능력이 한계에 이르면서 이용자 불편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유공자와 가족 등 이용 대상 확대에 비해 시설과 행정체계 개선이 뒤따르지 못하면서 혼잡과 품절, 현장 갈등이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복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군마트 매출액은 1조 9730억 원, 영업이익은 9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대비 각각 25.0%, 45.8% 증가한 수치로 군마트 이용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외마트는 군 장병과 군인 가족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군 복지시설로 운영돼 왔으나, 국방부는 군인복지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국가유공자와 가족, 병역명문가 등으로 이용 대상을 지속 확대해 왔다.

현재 군마트 전체 이용 대상자는 약 785만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국가유공자와 가족은 약 417만 명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 증가 속도를 시설 확충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일부 영외마트에서는 장시간 대기와 극심한 혼잡이 발생하고 있으며, 유제품과 냉장·냉동식품 등의 반복적인 품절 현상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증가에 따른 현장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대기 순서와 신분 확인 과정에서 직원에게 폭언이나 고성을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해 한 이용자가 마트 관리 담당자에게 폭언과 협박을 가해 ‘이용자격 10년 정지’ 처분받은 사례도 확인됐다.
국군복지단은 영외마트 혼잡 완화를 위해 이용자별 시간 분리 운영과 현역 군인 우선 이용을 지원하는 ‘아너스 라인(Honors Line)’ 제도를 시행하는 등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영외마트는 저온 저장시설 확보를 위해 기존 사무공간을 축소할 정도로 공간 부족 문제가 심각해 근본적인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영외마트 이용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유공자와 가족의 신상 변동 정보가 국가보훈부와 체계적으로 연계되지 않아 신분 확인 과정에서 반복적인 행정 민원과 현장 마찰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련 정보 연계 시스템 구축과 행정절차 개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용원 의원은 “영외마트는 군 복지와 보훈 복지라는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지만, 이용 대상 확대에 비해 시설 규모는 이미 근본적인 한계에 도달했다”라며 “군인과 군인 가족, 국가유공자 모두가 보다 쾌적하고 안정적으로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새로운 복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의 노력만으로는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는 만큼 국가보훈부가 중심이 되어 보훈병원과 주요 보훈복지시설 인근에 국가유공자와 가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지·판매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유 의원은 “이번 문제는 단순한 군마트 운영 개선 차원을 넘어 급증하는 보훈 대상자 규모에 걸맞은 새로운 복지체계를 마련하고, 군 복지시설 본연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정책 논의가 필요한 시점임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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