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40일 만에 ‘6이닝 무실점’ 호투
부침 겪는 2026시즌
어느새 자기 피칭 하고 있다
‘토종 에이스’는 원래 이런 투수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삼성 원태인(26)을 두고 '푸른 피의 에이스'라 한다. 언제나 든든했다. 안정감 철철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26년은 만만치 않았다. 뜻대로 되는 게 별로 없는 시즌이다. 반등 계기 확실히 만들었다. 40일 만에 무실점 퀄리티스타트(QS) 쐈다.
원태인은 16일 대구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1볼넷 6삼진 무실점 QS 호투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5패)이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95에서 3.57로 낮췄다.

그야말로 쾌투다. 원태인이 6이닝 이상 던지면서 한 점도 주지 않은 건 올시즌 두 번째다. 공교롭게도 이전 경기도 키움전이었다. 5월7일 대구 키움전. 7이닝 4안타 2볼넷 6삼진 무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뽐냈다.
이후 딱 40일 흘러 대구에서 키움을 다시 만났고, 이번에는 6이닝 무실점 기록했다. 속구 최고 시속 150㎞까지 던졌다. 마지막 이닝인 6회에도 이 스피드가 나왔다. 특유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춤을 췄다. 커브와 커터를 섞으며 키움 타선을 제어했다.

득점권 위기도 있었으나 6타수에 안타 허용 0개다. 위기관리까지 됐다는 얘기다. 시즌 전체로 봤을 때 득점권 안타허용률이 0.221이다. 이것도 좋은 수치다. 이날은 아예 단 하나의 안타도 주지 않았다.
덕분에 삼성도 3연승 달렸다. 같은 날 1위 LG, 2위 KT가 다 이기면서 승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거꾸로 패했다면 추격이 더 어려울 뻔했다. 귀한 승리다.

원태인은 원래 이런 투수다. 삼성을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다. 2021년부터 매년 150이닝 이상 먹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3점대 찍는다. 10승 시즌도 네 번이나 있다. 2024년에는 15승으로 다승왕 타이틀도 품었다. 2025년에는 개인 최다인 166.2이닝 소화하기도 했다.
2026년은 만만치 않다. 시즌 전 팔꿈치 부상에 울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불발됐다.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재활을 거쳐 4월12일 첫 등판 치렀다. 3.2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두 번째 등판은 만만치 않았다. 4월19일 대구 LG전이다. 4.2이닝 4실점 패전이다. 경기 외적인 구설수도 있었다. 이후 자기 페이스를 찾았다. 4월25일~5월29일 6경기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41 올렸다. QS만 네 번이다.
6월 들어 첫 두 경기에서 6이닝 4실점(3자책)-5.2이닝 4실점으로 썩 좋지 못했다. 뭔가 힘겹게 이닝을 넘어가는 모습이다.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원태인도 힘들다. 삼성도 힘겨웠다

이 모든 것을 한 방에 날린 호투다. '부진하다'고 하지만, 6월 평균자책점도 3.57로 괜찮다. 어느새 자기 피칭 하고 있다. 더 잘할 일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승을 노리는 삼성에게 원태인 호투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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